[현장] AI 아트 메이트가 맞춤 해설…미술관으로 변신한 U+일상비일상의틈

브랜드 팝업스토어 공간에서 아트 플랫폼으로 변신
AI 아트 메이트 족집게 설명으로 몰입도 제고
재개관전 ‘CIRCLE OF GROWTH’ 개최…에릭 오 참여

소비자 참여형 아트 플랫폼으로 새단장한 U+일상비일상의틈 외관. 이화연 기자
소비자 참여형 아트 플랫폼으로 새단장한 U+일상비일상의틈 외관. 이화연 기자

 서울 강남대로에 자리한 LG유플러스의 복합문화공간 U+일상비일상의틈이 전시와 창작, 커뮤니티, 인공지능(AI) 기반 관람 서비스를 결합한 소비자 참여형 아트 플랫폼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AI 아트 메이트의 족집게 설명과 함께 신진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을 감상하고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16일 일상비일상의틈 재개관 배경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일상비일상의틈은 2020년 오픈 후 85개 브랜드와 협업하고, 190만명의 고객들을 만나며 대표적인 경험 공간으로 성장했다”며 “리뉴얼을 계기로 일상비일상의틈은 LG유플러스의 가치와 철학을 축적해 나가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U+일상비일상의틈 6층 미디어아트 전시실에서 에릭 오 작가의 대표작 SUPPER가 전시되고 있다. 이화연 기자
U+일상비일상의틈 6층 미디어아트 전시실에서 에릭 오 작가의 대표작 SUPPER가 전시되고 있다. 이화연 기자

 LG유플러스는 온라인상의 팝업스토어 언급량 감소세와 문화예술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주목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미술시장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아트페어 관람객 가운데 19~39세 비중은 60%로 나타났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지난해 관람객도 약 203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AI 기술이 일상화될수록 창의성과 상상력 등 인간 고유의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회사가 지향하는 ‘사람 중심’의 브랜드 철학과 연결해 일상비일상의틈을 전면 개편했다. 단발성 팝업 공간을 넘어 소비자의 취향 발견과 창작자의 성장이 함께 이뤄지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핵심 콘셉트는 ‘예술 차고(Art Garage)’다. 작은 차고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혁신으로 성장하듯, 가능성을 가진 신진 작가가 작품을 실험하고 고객과 만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공간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총 7개층 규모로, 작품 감상부터 취향 발견, 휴식까지 물 흐르듯 이어지는 경험이 가능하다.

 

휴대폰 400대로 조성한 대형 조형물이 U+일상비일상의틈 입구에 전시돼 있다. 이화연 기자
휴대폰 400대로 조성한 대형 조형물이 U+일상비일상의틈 입구에 전시돼 있다. 이화연 기자

 입장하자마자 439대 폐휴대폰으로 만든 대형 설치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용을 마친 통신 기기가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기술과 예술, 사람의 참여가 연결되는 공간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신진 작가의 작업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아티스트 스튜디오’,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별자리 체험 공간 ‘인투 더 스타(Into the Stars)’도 1층에 마련됐다. 유튜브와 협업한 ‘쇼츠 런웨이(Shorts Runway)’에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어볼 수 있다.

 

2층 키오스크에서 발급한 티켓을 마음에 드는 작품 옆에 태깅하면 관람 기록을 저장할 수 있다. 이화연 기자
2층 키오스크에서 발급한 티켓을 마음에 드는 작품 옆에 태깅하면 관람 기록을 저장할 수 있다. 이화연 기자

 아트숍이 위치한 2층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전시 여정을 함께할 AI 아트 메이트를 발급받을 수 있다. 관람 성향 등 몇 가지 조건을 선택하니 기자의 메이트는 ‘예술 덕후’라는 결과가 나왔다. 정보와 지식에 집중하는 성향을 일컫는다. 키오스크에서는 아크릴 카드 형태의 티켓이 발급되는데, 뒷면의 QR코드를 찍으면 도슨트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중요한 점은 관람객의 관심사와 예술에 대한 이해 수준을 반영한 해설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같은 작품이라도 미술을 처음 접하는 관람객에게는 쉽고 직관적인 설명을, 관련 배경지식이 있는 관람객에게는 작가의 맥락과 표현 기법을 중심으로 한 해설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각 작품 옆에 마련된 태그 기기에 카드를 태깅해 관심 있는 작품을 저장할 수 있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아트 리포트를 통해 자신이 어떤 작품에 관심을 보였는지 확인하고, 개인의 관람 패턴과 예술 취향을 살펴볼 수 있다.

 

 재개관 첫 전시 ‘서클 오브 그로스(CIRCLE OF GROWTH)’에는 에릭 오, 남민오, 상희, 김도은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국제 무대에서 활동해 온 작가와 신진 작가가 함께 참여해 창작과 성장의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에릭 오 작가의 대표작 ‘오페라(OPERA)’를 비롯해 생성형 이미지, 데이터, 가상현실(VR), 게임 기술 등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와 인터랙티브 작품을 선보인다.

 

 신진 작가 발굴과 육성도 본격화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분기에 신진 창작자 육성 오디션 프로그램인 ‘T.A.G(태그): 틈 아티스트 그룹’을 통해 가능성 있는 작가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 작가에게는 상금뿐 아니라 틈에서의 전시, 전문가 멘토링, 작품과 굿즈 판매, LG유플러스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작품 소개, 외부 기업·기관과의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아트숍과 아트마켓을 통해 작품과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작가의 창작 활동과 고객 참여가 연결되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장 상무는 “일상비일상의틈은 AI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예술을 이해하고 자신의 취향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공간”이라며 “신진 작가에게는 작품을 실험하고 고객과 만나는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작가의 성장 과정에 참여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기술과 예술, 사람이 연결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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