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리더십 공백 끝... 이성훈 신임 사장 앞에 놓인 숙제

진주 LH 본사. LH 제공
진주 LH 본사. LH 제공

약 8개월간 비어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장 자리가 채워지면서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성훈 신임 LH 사장은 주택공급 확대, 재무건전성 회복, 조직 개혁 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4일 관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이성훈 비서관을 신임 LH 사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 이 신임 사장은 3일 취임해 업무에 들어갔다. 

 

이 사장은 1996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교통부 도로운영과장, 도시광역교통과장, 부동산개발정책과장, 물류정책과장, 지역정책과장, 기술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토교통비서관으로 근무하며 부동산 등 국토교통 현안과 정책에 관해 청와대와 국토부 간 업무를 조율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2021년 경기도 건설국장으로 파견돼 근무한 이력이 있다.

 

LH는 이한준 전 사장이 지난해 8월 사의를 표명하고 10월 면직된 뒤 약 8개월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앞서 LH 내부 출신 인사들이 후보로 추천됐다가 정부의 반려로 사장 인선이 무산되기도 했다. 장기간 이어진 리더십 공백이 마침내 해소되면서 현 정부가 LH를 구심점으로 두고 추진하는 공공주택 공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9·7 공급대책'에 따르면 2030년까지 수도권 135만 가구 공급 목표 중 약 41%인 55만6000가구를 LH가 담당한다. 이 가운데 5만3000가구는 직접 시행해야 한다. 올해는 총 17조8000억원 규모의 공사·용역 발주와 함께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9만6000가구 착공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이 사장은 새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이 사장의 또 다른 과제는 LH 조직 개혁이다. 앞서 민·관 합동 LH 혁신위원회에선 LH를 토지주택개발공사와 비축공사로 이원화하는 개편안을 마련했다. 공공주택 공급은 늘리고 막대해진 재무 부담은 줄이겠다는 취지다. LH의 연결 기준 부채는 2024년 말 160조원에서 지난해 말 173조6000억원으로 1년 새 13조원 넘게 늘었고, 부채 비율도 217.7%에서 230.8%로 상승했다. 이에 정부가 공공 주도 개발을 통해 주택 공급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LH의 체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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