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0%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폼 메모리(HBM)에서 60% 가까운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8%로 1위였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각각 29%, 22%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준 후, 같은 해 3분기 점유율 33%로 공동 1위를 기록하다가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으로 SK하이닉스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양사 간 점유율 차이는 9%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점유율은 8%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D램 시장은 전분기 대비 80%, 전년 동기 대비 260%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의 독주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58%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HBM4으로의 공정 전환을 서두르는 대신, 극심한 수요 부족에 처한 범용 D램 생산을 늘리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매출액과는 별개로 SK하이닉스의 HBM 점유율은 앞으로 다소 하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21%로 같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는 점유율 58%로 1위를 지켰지만 전년 동기(69%) 대비 점유율은 하락했다”면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향 HBM4의 첫 납품사로서 점차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HBM4는 업계 최초로 매출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12일 HBM4를 양산 출하한 지 약 4개월만이다. 특히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은 삼성전자 HBM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낸드 메모리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올해 1분기 낸드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9%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SK하이닉스(18%), 키옥시아(14%), 마이크론·샌디스크·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각 13%) 순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낸드 시장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분기 대비 90% 성장했다”면서 “YMTC는 지난해 1분기 점유율 8%에서 메모리 부족현상과 가격상승에 힘입어 13%까지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