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가사노동 늘었지만 73%는 여성 부담

국가데이터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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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의 가사노동 생산규모가 지난 5년간 35% 넘게 늘어났지만, 전체 가사노동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70%을 훌쩍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NTTA)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남성의 가사노동 생산총액은 156조6000억원으로, 2019년 115조7000억원보다 3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의 가사노동 생산총액은 369조7000억원에서 425조8000억원으로 15.2% 늘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음에도 가사노동 총량에선 여전히 여성의 부담이 컸다. 2024년 가사노동 생산 총액(582조4000억원) 가운데 여성이 생산한 비중이 73.1%에 달하는 까닭이다. 전체 가사노동의 4분의 3 가까이를 여성이 도맡고 있다는 이야기다.

 

 가사노동별 소비와 생산의 차액인 생애주기 적자를 연령 계층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여성이 평생 짊어지는 가사노동의 기간과 양이 남성보다 많았다. 남자의 흑자 기간은 12년이었지만 여자는 58년으로, 남자의 약 5배 수준이었다. 

 

 가사노동 생산보다 소비가 크면 적자, 소비보다 생산이 크면 흑자가 되는데, 흑자는 다른 사람 몫의 집안일까지 대신해주는 가구 내 가사노동 담당자로 볼 수 있다.

 

 인구 고령화와 만혼, 출산 지연 등 가사노동 변화상도 이번 통계에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의 전체 가사노동 생산액이 5년 만에 55.1% 급증했는데, 인구 고령화 영향이 크다.

 

 노년층의 황혼 육아 증가는 자녀 세대의 만혼과 출산 지연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결혼과 출산이 모두 늦어지면서 1인당 가사노동 생산 정점 연령은 2019년 37세에서 2024년 40세로 늦춰졌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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