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지식재산권(IP)과 편의점의 맛있는 만남이 계속되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등장한 음식을 맛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다. 편의점 입장에서도 팬덤을 보유한 인기 IP와의 협업으로 흥행을 보장받는 동시에 편의점의 근본인 간편식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이날 tvN 인기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IP를 활용한 간편식을 일제히 선보였다.
이 작품은 평범한 이등병 강성재가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부대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전설의 취사병’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공개 이후 3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음식에 대한 높은 완성도와 생생한 묘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드라마 에피소드는 음식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편의점 4사는 화제의 메뉴를 중복되지 않게 선점해 가성비를 겸비한 간편식으로 출시했다.
CU는 ‘취사병 옛날 햄버거’와 ‘취사병 고추장 라구 파스타’를 단독 상품으로 선보인다. 작품의 재미를 오프라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그대로 활용했다.
이에 앞서 CU는 최근 쿠팡플레이 예능 ‘봉주르빵집’ 속 레시피에 착안한 디저트·빵 상품을 개발했으며 그룹 에스파∙라이즈 협업 상품을 선보이는 등 콘텐츠 IP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 IP를 활용해 출시한 피마원 하이볼은 출시 반년 만에 1000만캔 판매를 돌파한 바 있다.
GS25는 드라마 2~3부에 등장한 돈까스와 8부에 소개된 산채비빔밥을 모티브로 간편식 2종을 선보인다. 상품 패키지에는 드라마 로고와 함께 작품 속 음식의 완성도를 상징하는 별 5개 이미지를 적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GS25 역시 콘텐츠와 상품을 결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 커머스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넷플릭스 공식 파트너사로서 ‘오징어 게임’,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등 인기 콘텐츠와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두 협업 상품 라인업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800만개, 900만개를 돌파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세븐일레븐은 드라마 속 주인공이 선보인 화제의 메뉴 ‘춘장 더한 간장 찜닭’을 간편식으로 만들었다. 차별화된 레시피의 찜닭과 함께 소시지어묵볶음, 볶음김치, 만두강정, 미트볼 등을 함께 담아 풍성한 한 끼 식사를 완성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웹툰 ‘좀비딸’ 등 다양한 콘텐츠 IP 협업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2026 KBO 오피셜 야구카드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이슈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마트24는 주인공이 휴가 중 우연히 배우게 된 ‘홍시떡볶이’ 레시피에서 착안한 도시락을 선보였다. 홍시 퓨레를 활용한 떡볶이가 메인이며 참치마요덮밥, 김밥말이, 만두튀김, 동그랑땡, 미트볼, 유자단무지채 등을 담아 푸짐하게 완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먹거리를 실제 상품으로 구현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고물가 장기화로 가성비와 재미 요소를 동시에 갖춘 편의점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콘텐츠 IP와 결합한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