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집사 박기자가 간다] 고양이님, ‘유산균’ 사냥했어요… 같이 드시렵니까

hy의 유산균 농후 발효유 프로젝트윌(왼쪽)과 반려묘용 유산균 프로젝트냥 2종 제품에 반려묘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재림 기자
hy의 유산균 농후 발효유 프로젝트윌(왼쪽)과 반려묘용 유산균 프로젝트냥 2종 제품에 반려묘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재림 기자

 

고양이 집사에게 펫페어는 ‘사냥터’다. 동반 외출이 어려운 반려묘의 먹거리와 각종 용품을 대신 구해 와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12∼14일 국내 최대 고양이 전문 박람회 ‘궁디팡팡 캣페스타’가 열린 서울 양재동 aT센터도 눈에 불을 켜고 사냥 중인 냥집사들로 넘쳐났다.

 

취재 겸 사냥을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평소 반려묘들이 즐겨먹는 스틱형 제주산 광어·전복 간식을 구매한 뒤 포항 과메기를 동결건조했다는 큐브형 간식도 샀다.

 

13일 궁디팡팡 캣페스타 행사장 방명록에 ‘사냥 성공’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박재림 기자
13일 궁디팡팡 캣페스타 행사장 방명록에 ‘사냥 성공’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박재림 기자

 

지역 특산물 사냥 성공으로 의기양양하게 행사장을 둘러보던 중 hy(한국야쿠르트)의 펫 브랜드 큐토펫(QtoPet)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사람용 유산균 음료 야쿠르트로 유명한 회사에서 반려동물용 야쿠르트인 펫쿠르트를 개발하고 대표 제품의 명칭도 사람용 ‘프로젝트윌’을 감각적으로 비튼 ‘프로젝트왈’로 붙여 화제가 된 브랜드다.

 

발길을 멈추게 만든 것은 프로젝트왈과 함께 진열된 ‘프로젝트냥’이었다. 부스의 hy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된 고양이용 유산균으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처음 반려인들을 만나고 있다”며 “기존 프로젝트왈 역시 고양이에게도 급여 가능한 제품이지만 아무래도 반려견에 좀 더 맞춰진 감이 있다. 프로젝트냥은 입맛이 더 까다로운 고양이를 고려해 기호성을 높인 신제품”이라고 설명했다.

 

13일 궁디팡팡 캣페스타 행사장의 hy 큐토펫 부스 전경. 박재림 기자
13일 궁디팡팡 캣페스타 행사장의 hy 큐토펫 부스 전경. 박재림 기자

 

짜서 먹일 수 있는 스틱형 제품인 프로젝트냥은 hy의 특허 받은 유산균 중 하나인 ‘HP7’이 함유, 소화 불편감을 개선한다. HP7은 프로젝트윌의 핵심 성분이기도 하다. 제품 패키지의 QR코드를 찍어보니 해당 유산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특허 유산균 외에도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 면역 기능을 키우는 L-아르기닌 등이 더해졌다고. 제품은 2종(위&장 건강용, 요로 건강용)나뉘는데 각각 차전자피 식이섬유 및 프락토 올리고당, 크랜베리추출물 및 아연이 추가됐다.

 

hy 관계자는 “회사 임직원의 반려묘들을 대상으로 기호성 테스트를 한 결과 70%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반려인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증점제(점도를 증가시키는 물질)도 배제해 안심하고 급여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반려묘가 프로젝트냥 제품을 맛있게 먹고 있다. 박재림 기자
반려묘가 프로젝트냥 제품을 맛있게 먹고 있다. 박재림 기자

 

프로젝트냥&왈 시리즈는 프로젝트윌과 패키지 디자인도 매우 흡사하다. ‘유산균 명가’ hy의 정체성을 펫 브랜드와도 연계하며 신뢰감을 높이고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유대감도 키우는 것. 이날 사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프로젝트윌도 구매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개인적으로 생선류는 몸에서 받질 않아서 반려묘와 같은 음식(원재료)을 공유한다는 기분을 느끼기 쉽지 않다. 사냥해온 광어, 과메기를 맛있게 먹는 고양이들의 기쁨에 공감하기 어렵단 뜻이다. 그래도 이날은 프로젝트냥과 프로젝트윌 덕분에 같은 것을 맛있게 나눠 먹는다는 동질감을 느껴볼 수 있었다. 사냥이 두 배로 뿌듯해졌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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