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물가 안정 중점, 늦지 않게 금리 인상해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압력이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한은 창립 제76주년 기념식에서 “가계 기대인플레이션과 기업 가격 인상으로 추가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 총재는 올 하반기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로 고물가를 꼽았다. 그는 “전쟁이 3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5월 소비자물가가 3%대로 올라섰다”며 “그간 안정세를 보이던 근원물가도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등에 따라 2% 중반대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물가상승률은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이 상방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공급 충격의 파급 영향이 확대되고 수요측 물가 압력도 커지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신 총재는 “통화정책은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에 직면하기 마련이지만, 지금은 그러한 상충이 크지 않다”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 총재는 성장세는 견조하다는 판단도 내놨다. 신 총재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국내 경제는 반도체 경기의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따른 세수 확충, 소득 개선 및 투자 확대 등으로 내수도 회복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민 금융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신 총재는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매매 및 전월세 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추가 상승 기대도 다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과정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이른바 ‘빚투’도 크게 늘었다”며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가격 조정 시 개인적인 손익에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