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중국 권력의 심장부로 불리는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차담과 업무 오찬을 함께 하며 2박 3일 간의 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시 주석의 관저이자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에 도착했다.
두 정상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중난하이 정원을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차담 형태의 소규모 회담과 업무 오찬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담에서 “이번 방문은 놀라운 방문이었다”며 “우리는 환상적인 무역 합의를 이뤄냈고, 그것은 두 나라 모두에 훌륭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란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매우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상황이 끝나기를 원하고,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번 방중 초청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하며, 오는 9월 24일 미국으로의 답방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매우 존경하는 사람이자 친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방중이었다”며 “우리는 많은 협력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새로운 양국 관계, 즉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라는 새로운 관계를 구축했다”면서 “이는 하나의 이정표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차담에는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 대사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왕이 외교부장,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마자오쉬 외교부 상무 부부장, 셰펑 주미중국대사가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즐겁게 하고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 대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차담과 오찬이 진행된 중난하이는 명∙청 시대 황실 정원이자 연회 장소였으며 현재는 시 주석 집무실과 관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등 중국 권력 핵심 기관이 밀집한 공간이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중난하이로 초청한 건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별장으로 초청했던 데 대한 일종의 화답 성격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난하이는 미중 관계사에서 상징성이 큰 장소이기도 하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곳에서 마오쩌둥 당시 중국공산당 주석과 만나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의 물꼬를 텄다.
시 주석은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중난하이에서 접견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