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를 한화 측에서 제안한 것으로 안다.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도 제안받았다”
25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이클 라이트 캐나다 육군사령관이 경기 가평군 영연방 참전기념비에서 열린 영연방 4개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육군수장들과 함께 ‘가평전투’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자국군과 한국의 방위산업계 간 논의에 대해 말하면서 구체적인 한국 장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캐나다는 미국에 대한 국방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방산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육군 장비 대규모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트 사령관은 이를 위한 한국 방산계와 협력에 대해 “우리가 필요한 요구사항을 제시했고, 캐나다에 가장 적합한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캐나다 내 생산, 캐나다 기업과 해외 기업 간 협력, 해외구매 등 국방 산업 전략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육군 현대화 과정에서 새로운 장비 도입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방부 전반의 동료들과 협력하고 있고, 국방 투자 기관과 함께 캐나다에 가장 적합한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특임장관은 방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방문하고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의 기동 시연을 참관하기도 했다.
한편 가평전투는 1951년 4월23일부터 사흘간 영연방 제27여단(영국 미들섹스대대·호주 왕실3대대·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연대) 장병들이 가평천 일대에서 규모가 5배나 많은 중공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전투다.
당시 연합군은 수적 열세에도 전략적 요충지를 지켜 서울 방어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캐나다군을 비롯한 많은 장병이 전사했다.
라이트 사령관은 “1950년 한국 전쟁에서 시작된 파트너십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양국 간의 군사협력이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