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24일 1200선을 넘어서며 약 2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상승 속도가 더뎠던 코스닥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하게 반등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9.53포인트(2.51%) 오른 1203.8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00년 8월 4일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은 올해 2월 말 1190선을 기록한 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세를 탔다. 지난달 초에는 978선까지 밀리며 1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전날까지는 1170선에 머물며 전쟁 이전 수준을 완전히 되찾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 반도체주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과 바이오주가 강하게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관련 종목 가운데 SFA반도체는 22% 넘게 급등했고, 제주반도체도 18% 이상 뛰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이오테크닉스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바이오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인 알테오젠과 삼천당제약,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나란히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약 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같은 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FA반도체와 제주반도체였으며, 휴림로봇·고영·오가닉티코스메틱 등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증권가에서는 단기간 급등한 코스피에서 일부 차익 실현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코스닥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주 중심 시장에서 중소형 성장주 시장으로 순환매가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