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G20 끝으로 올해 다자외교 마무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서 튀르키예 앙카라로 출발하기 위해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끝으로 약 5개월 간의 주요 외교 일정을 마무리한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튀르키예로 향했다. 지난 6월 취임 이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유엔총회,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G20까지 약 5개월간 숨 가쁘게 달려온 이 대통령은 올해 다자외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방문을 마친 뒤 남아공에 도착해 22∼23일 G20 정상회의 3개 공식 세션에 회원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첫 세션에서는 개발도상국의 부채 취약성 완화·다자무역체제 회복·개발 협력의 효과성 제고 등 국제적 포용 성장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후 위기 대응 강화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 달성을 위해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틀간 별도 양자·다자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각각 한·프, 한·독 정상회담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통해 외교 관계를 다졌다.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별도 회동도 가졌으며, 중견 5개국 믹타(MIKTA) 정상 회동을 주재해 국제사회의 공동과제 대응을 위해 다자주의 회복과 국가 간 협력의 실질적 진전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공동언론발표문도 채택했다.

 

G20을 무사히 마친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원자력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지난 17일 출발한 7박 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일정이다. 이로써 올해의 주요 외교 일정도 사실상 마무리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약 2주 만에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9∼10월엔 유엔총회와 아세안 정상회의를 위해 출국했다. 이후 APEC 정상회의를 의장국으로 개최한 뒤 이번 G20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비상계엄 등 혼란한 정국 탓에 외교적 불확실성이 야기됐으나 이 대통령의 연이은 다자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이 국제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귀국 후 당분간 사법을 비롯한 각종 경제·사회 분야 개혁과 AI 전환 대응, 관세 협상 후속 조치 등 국내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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