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날, 좋은 장소에 좋은 분들이 모였으니까 멋지게 뛰어봅시다!”(김남철 365mc 대표이사)
서울 여의도 문화의 마당에 거대한 지방이가 등장했다. 365mc의 아이콘 지방이는 이날 ‘핏땀런(FIT-땀-RUN)’ 기부 러닝에 나서는 러너들을 응원하기 위해 함께했다.
365mc와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지난 16일 달리기대회 핏땀런을 성료했다. 이는 국민 건강 증진과 나눔 문화 확산을 목표로 열린 대회다.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스포츠를 즐기며 기부와 나눔의 가치를 함께 실천하는 장을 마련한다는 목표로 개최됐다. 3000여명의 러너가 아침부터 모여 달리기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기부했다.
지방흡입 특화의료기관이 스포츠 이벤트까지 아울렀다. 이유는 무엇일까. 365mc는 이번 행사가 단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신체 건강 증진은 물론 정신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공익적 활동이라는 점에서 병원이 지향하는 가치와 부합해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삶과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라는 데 공감한 것.
확실히 ‘러닝’이 요즘 대세가 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침 8시 무렵부터 여의도역 인근에는 지방이가 그려진 주황색 핏땀런 러닝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이 대회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공원에서는 지방이 조형물, 지방이 인형탈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참가자도 많았다.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참가자들 연령대도 다양했다. 김나림 양(12)은 러닝대회에 처음 참석했다. 김 양은 “엄마, 아빠, 삼촌이 모두 마라톤을 즐기신다. 평소 달리기연습을 하며 함께 참가하기로 했다”며 “오늘은 5㎞ 완주가 목표”라고 말했다.
가족 구성원이 다함께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며 추억 남기기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 동대문에서 온 김영희 씨(57)는 평소 달리기를 즐기는 마니아다. 이번에는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 아내 류영은 씨, 아들 김상현 씨와 함께 참여했다. 김영희 씨는 “다함께 완주가 목표입니다, 파이팅”이라며 미소지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첫 조가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김남철 365mc 대표, 신정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장, 지방이가 러너들을 응원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참가자들이 즐길만한 콘텐츠가 가득했다. 즉석사진 포토부스, 기록을 남길 수 있는 부스 등 다양한 포토존이 가득했다.
‘지방을 뽑아라’ 콘텐츠도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가 직접 인형뽑기 속 크레인이 된 것처럼 공중에 매달려 지방이 인형을 받을 수 있는 코너로 인기를 모았다. 인바디 측정을 통해 체성분을 면밀히 확인하는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얼굴에 지방이 스티커 타투를 붙이는 참가자도 많았다.
특히 김남철 365mc 대표는 이날 직접 현장 의료&구급 부스를 진두지휘했다. 혹시 모를 부상자에 대비해 대회가 끝날 때까지 든든하게 자리를 지켰다. 구급차 역시 3대를 완비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가장 인기있는 코너 중 하나는 ‘스포츠테이핑’ 부스였다. 이는 운동 중에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특수 탄력 테이프를 붙여서 지지·보호·교정 효과를 내는 것이다. 딱딱하게 고정하는 깁스 느낌이 아니라, 피부처럼 늘어나는 탄성 테이프라 움직임을 막지 않으면서도 근육을 제자리에서 안정적으로 써줄 수 있도록 돕는다. 과거에는 운동선수들이 주로 활용했지만, 요즘에는 많이 대중화됐다. 현장에서는 ‘여기서부터 30분 대기’라는 팻말이 설 정도로 인기였다.
스포츠테이핑은 한국선수트레이너협회(KATA)에서 맡았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신준호·조상우 팀장은 “아무래도 러닝을 즐기는 분들은 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다보니 통증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최대한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테이핑했다”고 말했다.
테이핑 전후 긍정적 피드백을 주는 사람도 많다고. 신준호 팀장은 “사실은 테이핑을 안 해보신 분들도 굉장히 많은데, 이런 대회에서 테이핑을 받아보고 뛰어보니 훨씬 통증이 줄었다는 피드백도 많다”고 말했다. 조 팀장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테이핑 부스의 수요가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고, 테이핑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분도 많은 것 같아 달리기 대회에서 점점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협회에서 이날 테이핑을 해준 참가자만 500여명이다.
이날 달리기 대회 참가비 2만원은 전액 환불돼 눈길을 끌었다. 365mc는 대회 당일 현장에 출석한 참가자의 참가비를 전액 환불해 기부금 방식으로 초록우산에 전달했다. 이는 임산부와 영아를 위해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모인 참가비와 기부금은 총 7500만원이었다.
김남철 대표에 따르면 참여자들에게 금전적 부담 없이 건강을 돌볼 기회를 제공하고,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취지에서 참가비를 무료로 전환했다.
그는 “핏땀런은 전 국민의 건강을 응원하는 축제이자, 참가자의 땀방울이 모여 위기 임산부와 아이들의 내일과 미래를 밝히는 희망과 상생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365mc는 국민 건강에 대한 책임을 함께 이행하는 한편, 나눔과 동행의 가치를 실천하며 글로벌한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신정원 본부장은 “오늘 마라톤은 한 걸음 한 걸음 달리실 때마다 위기 상황에 놓인 영아와 임산부를 지원하는 사업에 지원된다”며 “여기에 공감해 참석해주신 분들게 감사들니다. 이번에 조성된 기부금으로는 마더 박스를 구성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달리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점을 기억해달라”며 “완주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국내 기부 러닝 페스티벌 전문 기업 빅워크가 주관했다. ▲비즈케이션 ▲로하스메디 ▲대한뉴팜 ▲한국인삼공사 ▲매일유업 ▲비비안 ▲모닛셀 ▲인바디 ▲메디큐브 ▲아비브 ▲아름다운가게 등 11개 파트너사가 후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