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두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7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공시한 카카오는 매출 2조866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각각 9%, 59% 성장한 수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한 분기만에 또 경신했다.
사업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액(1조598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액(2087억원)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10월에 속하면서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4분기로 이연됐음에도 불구하고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4527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액(1조267억원)은 5% 증가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그룹 거버넌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면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내년부터는 AI(인공지능)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는 AI와 대화만으로도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실행까지 완결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현에 힘쓰고 있다. 대화 맥락 속에서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카오맵·선물하기·멜론 등과 연동되는 AI에이전트 ‘카카오 툴즈’를 적용한 챗GPT for Kakao’ 서비스를 출시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