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소 붕괴 현장 매몰자 7명 중 1명 숨지고 4명 사망 추정·실종 2명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 발생 이틀째인 7일 오전 소방관 등 관계자들이 매몰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7명 중 1명이 숨지고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7일 소방 당국의 현장 브리핑에 따르면 전날 사고 당일 구조물이 낀 채 발견된 2명 중 1명은 이날 오전 4시 5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날 오전 7시 34분부터 8시 52분 사이에 매몰자 3명을 추가로 발견했지만 이들도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추가 발견자 3명 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명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매몰자 중 남은 2명은 현재까지 매몰 지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고용노동부는 7일 울산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 사고수습상황실에서 관계기관이 참석한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 2차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2일차 구조 작업 방향과 기관별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 지원에 지방정부가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안전보건공단에는 트라우마센터 운영을 통해 부상자와 사고 목격자 심리상담을 즉시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매몰자 생존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소방청을 중심으로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역시 “아직 구조를 기다리는 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안전히 돌아올 수 있도록 구조의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구조를 당부”했으며 “발전소 건설·해체 등 유사 현장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수시 개최해 구조 진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인명 구조와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후속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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