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진짜 갈까] 아직도 배고픈 코스피…개미들 “들어가야하나 팔아야 하나” 대혼란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4221.87)보다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에 장을 마쳤다. 뉴시스

코스피가 4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6000 달성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전례 없는 강세장이 이어졌다. 외국인을 비롯한 거액 개인 투자자 유입과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세까지 가세하면서 사상 최고치 랠리의 중심이 됐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와 심리적 혼란이 동시에 존재하는 특이한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코스피의 초강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성공적 개최, 한미 관세협상 타결, 반도체·인공지능(AI) 대형주 랠리, 정책 호재, 대규모 개인·기관 매수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에 JP모건은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를 5000으로, 강세장에는 6000선도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와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과 글로벌 투자 매력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JP모건이 “최고 비중확대(OverWeight) 시장”으로 평가할 만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6조5330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상승을 강하게 견인했다. 이는 1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5개월 연속 ‘바이 코리아’ 흐름이 이어진 결과이다. 외국인 자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돼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큰손 투자자의 참여도 크게 증가해 1억원 이상 대량주문 건수가 4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단기간 70% 이상 급등한 코스피가 과열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에도 반도체 초호황 기대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한편, 단기 과열 신호에 따른 경계론과 혼란이 공존하고 있다.

 

현재 주식투자 관련 포털·커뮤니티에는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는지, 이미 올라온 만큼 팔아야 하는지 혼란스럽다”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개인 투자자는 “올라서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조정이 오면 물릴까 걱정된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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