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Trilateral Economic Dialogue, TED)에 참석해 3국 간 경제 협력 방안과 복합 위기 대응책을 논의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도쿄에서 개최되는 이번 TED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한·미·일 3국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주주의 가치와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미일 경제대화(TED) 는 단순한 기업 교류를 넘어 경제안보, 첨단산업, 에너지 전환 등 전략적 분야의 공조 확대를 주요 의제로 다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행사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한미일 간 산업 협력 논의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그룹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며, LG그룹에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일정 조율을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 중으로, 참석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이 회장은 지난해 행사에는 불참했다.
한편 국내 경제단체 중에서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가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의 파트너 기관 자격으로 참가한다. 참석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류진 한경협 회장이 16~17일 도쿄에서 열리는 제32회 한일재계회의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행사는 3국의 정·재계 리더들이 복합 위기 상황 속에서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화, 기술 동맹 강화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