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틱토커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이차웅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A씨는 이날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취재진의 혐의 인정 여부 질문에 짧게 “네”라고 답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1일 인천 영종도에서 20대 여성 틱토커 B씨를 살해하고, 전북 무주군의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4시께 B씨 부모가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B씨가 A씨 차량을 탄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13일 오전 5시께 전북 무주군에서 A씨를 발견했으며, 당시 A씨는 “말다툼 후 헤어졌다”고 진술했으나 도주 움직임을 보여 긴급체포됐다. 이후 조사에서 A씨는 범행을 인정했다.
A씨는 지난 5월께 “틱톡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B씨에게 동업과 투자를 제안했으며, 동업 과정에서 갈등을 빚다 범행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