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벤처스, VC 본격 진출… ‘듀얼 라이선스’ 전략 개시

김샛별 그래비티벤처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그래비티벤처스 제공

 

그래비티벤처스가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액셀러레이터(AC) 역할과 함께 ‘듀얼 라이선스’ 전략을 공식화한 것이다.

 

그래비티벤처스의 목표는 ‘From Local to Global Express’라는 슬로건처럼 비수도권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2021년 설립 후 27개 스타트업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 지금까지는 초기 스타트업 중심으로 투자했으나 이번 VC 라이선스 취득을 계기로 후기 단계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기존 투자 기업에 대한 팔로우온(Follow-on) 투자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김샛별 그래비티벤처스 대표는 “듀얼 라이선스를 통해 스타트업의 전 성장 과정에서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초기 투자 기업이 스케일업 단계에서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심의 글로벌 투자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그래비티벤처스는 전체 투자 비중의 33.3%를 이머티리얼랩, 아이디어스, 투인테크 등 AI 첨단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투자했다. 앞으로 중부권을 거점으로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33년 경력의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전략 임원 출신 김창한 부사장이 이끄는 ‘스케일업 자문단’과 ‘지역 창업 생태계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에 멘토링을 제공하고,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스타트업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투자를 강화하고, 특히 비수도권 서버, 모빌리티, AI 반도체 분야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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