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디만의 감성에 차를 처음 만났을 때와 차 안에서 모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독일차 브랜드 아우디의 준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우디 Q7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이다.
3.0ℓ 디젤 (TDI) 엔진에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한 만큼 부드러운 주행감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디젤차지만 차원이 다른 부드러움이었다. 가을 날씨가 완연한 날을 골라 하루 동안 경기도 양평과 강원도 춘천까지 고속도로와 국도 등을 가리지 않고 이 차와 함께 충분히 달려봤다.
모임도 있어서 많은 사람을 한 자리에서 만나기도 했는데 모든 사람이 차 외관에 눈길을 모아줬다. 준대형 SUV지만 스포티한 날렵함을 지닌 외관 덕분에 고급스러운 차라는 인상을 자아냈기 때문인 듯하다. 꽤 커 보이는 데도 날렵한 선의 미학 덕분에 가벼우면서도 럭셔리한 취향을 저격한다. Q7 차종의 2세대 부분변경 차종임에도 더욱 나아졌다는 느낌이다.
주행 시에는 부드러움과 강력함을 동시에 보여줬다.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61.18㎏∙m의 역동적인 성능을 발휘하기에 밟으면 밟는 대로 힘껏 앞으로 치고 나간다. 실제 정지 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제로백이 6.1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가 241㎞/h라는데 거기까진 경험해볼 수 없어도 제대로 밟으면 어마어마한 성능을 발휘할 거란 생각은 들었다. 반면 아우디 고유의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적용해서인지 고속도로 주행 시 소음도 적고 안정감이 남달랐다.

이밖에 레이저 라이트를 탑재한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LED 테일라이트’, ‘아우디 버츄얼 콕핏 플러스’, ‘아우디 커넥트’,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프리센스 360°’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 장착으로 고급 차의 감성을 한껏 누릴 수 있어 만족감을 극대화했다.
탑승자 수나 적재 공간 모두 여유 있다. 3열까지 좌석이 있어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데 3열 좌석을 접으면 추가 적재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준대형임에도 복합 연비 기준 11㎞/ℓ(도심 연비: 9.7㎞/ℓ, 고속도로 연비: 13㎞/ℓ)로 효율적이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으나 비도로 주행까지 충분히 가능하고 안전 사양도 풍부해 캠핑이나 야외 활동에 적극적인 이들에게도 훌륭한 선택차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아우디 Q7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에는 차량 외부 및 내부의 공기 퀄리티를 측정하고 시각화된 정보를 통해 공기 질을 관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에어 패키지’도 탑재해 곧 도래할 미세먼지의 계절에도 유용할 듯하다.
전체적으로 이 정도의 수준이면 가격대도 합리적이라 아우디 감성과 야성미를 만끽할 준대형 SUV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