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시스템 스타트업 에이드팩토리가 관악S밸리 창업공간에 입주한다고 3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에이드팩토리는 스마트팜 시스템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천풍 대표가 2020년 8월에 설립했다.
김천풍 대표는 “국내 농업생산액은 52조를 넘는다. 우리나라에서 농촌과 농업이 차지하는 규모가 매우 크며 농업은 여전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에이드팩토리는 한국인의 밥심을 계속해서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농민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농업은 현재 65세 이상의 농부가 농민 인구의 76%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국내 농가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1500평 미만의 소농 형태로의 노지나 과수원, 비닐하우스 위주의 농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에이드팩토리는 국내 대다수에 해당하는 농업 환경에 적절한 스마트팜 시스템을 제공한다.
에이드팩토리의 에이드팜 스마트팜 시스템은 기존에 사용하던 아날로그 형태의 농기계들을 스마트팜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동 조작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농장 상태를 센싱할 수 있는 장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비를 총칭하는 2세대 제품이다.
에이드팩토리의 스마트팜은 크게 3가지의 특징이 있다. 첫 번째로 양방향 통신 구조로 되어 있다. 기존 스마트팜 제품들은 모두 단방향 통신 구조로 사용자가 스마트팜 앱으로 명령을 전달하면 아날로그 농기계가 명령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에이드팩토리는 양방향 통신 구조를 설계했다. 사용자가 명령을 입력하면 농기계의 실제 명령 수행 여부를 회신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Two Way 접속 방식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에이드팩토리의 스마트팜은 외부 인터넷을 통한 연결뿐만 아니라, 농가에 설치한 로컬망 자체에 직접적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서 갑작스러운 인터넷 장애는 물론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마지막으로 부품의 모듈화를 했다는 점이다. 콤팩트한 크기로 구조와 관리의 용이성을 높였다. 또한 이에 따라 제작 기간의 단축뿐만 아니라 A/S를 비전문가라도 쉽게 처리할 수 있게 수리 시간 및 비용을 단축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실제 스마트팜 수요층인 농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김 대표는 “장애 발생 시 빠른 A/S 처리”라고 답했다. 현재 스마트팜은 환경적 변수가 많은 농업환경 특성상 전기나 통신 관련 문제 등으로 인해 시스템 장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시장 내 제품 비표준화로 인해 설치한 회사에서만 A/S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에 대한 장애 발생 시 본사 기술팀만이 A/S가 가능한 제한적인 상황으로 인해 장애가 발생하고 나서 해결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며 농가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에이드팩토리의 스마트팜은 드라이버 하나로 누구나 간단히 모듈만 교체하면 수리가 완료된다. 굉장히 간단한 해결 방법이면서 기존의 A/S구조를 혁신하여 농민들이 가장 많이 불안해하는 A/S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이다. 수익성 측면에서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제품이다. 동시에 설계 때부터 타사가 핵심부품을 사용할 수 있게 범용성과 자체 프로토콜까지 고려하여 개발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는 제품을 사용하는 농가들의 효율성 증가는 물론 시장 전체에서의 효율성까지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팜 판매의 경우, 지역별로 영업력이 있는 대리점들과의 B2B형태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창업 경위에 대해 “스마트팜 업계 회사에서 본부장으로 재직했다. 농가 환경에 가장 적합한 하드웨어와 이에 어울리는 소프트웨어를 고안했고 창업하게 됐다”며 “대리점들을 모아놓고 진행했던 제품 시연회 이후 대리점들이 좋은 제품을 만든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 보람을 느꼈다. 시장에 꼭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에이드팩토리는 보급형 스마트팜으로 시장 진출을 이뤄내고 스마트팜 제품의 표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농지 환경이 비슷한 아시아 국가들에 수출할 수 있는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