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깜짝실적’ 기대감…업계 줄줄이 호실적

SK하이닉스 HBM3E 이미지. SK하이닉스 제공

반도체 업계의 이어지는 호실적에 SK하이닉스의 2분기 성과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 등 시장 전망치를 종합하면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7조3059억원) 대비 2.2배 증가한 16조188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조8821억원) 보다 2.8배 오른 5조1923억원 수준이다.

 

시장 기대치를 넘는 성적표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도 시장 전망을 1조원 웃도는 성과를 냈다. 일부 증권사는 2분기 영업이익도 원래보다 1조원 더 높은 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낸드 플래시 모두 업황이 좋다. 기술 고도화에 따라 AI 반도체에 필요한 성능 및 용량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메모리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HBM 4세대인 HBM3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3월말부터는 24기가바이트(GB) 용량의 HBM3E 8단 제품을 주요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하반기 출시할 AI 가속기 ‘블랙웰’ 기반의 B100 칩에도 HBM3E가 탑재된다. 칩 하나당 HBM3E 8~12개가 들어가 기존보다 수익성이 좋다.

 

정민규 상상인증원 연구원은 “엔비디아향 HBM3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고 HBM3E 수율(양품 비율)이 70% 이상으로 실적 개선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고성능·고용량 낸드플래시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AI 서버에 필요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 강세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국내 반도체 업황은 회복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5% 늘어난 67억7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전년 대비 4.5%p 늘어났다.

 

관련 기업도 호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52.24% 증가한 10조4000억원으로 시장이 예상했던 8조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31% 늘어난 74조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올해 2분기 매출이 6735억1000만 대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증가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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