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제조업 생산과 소매판매액, 설비투자가 모두 감소 전환됐다. 제조업 생산지수의 경우 전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5분기 만이다.
5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109.5로 전분기보다 -0.5%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지수가 전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2022년 4분기(-4.9%)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제조업 불황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올해 감소됐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도 3분기 만에 증가 흐름이 꺾였다. 반도체 생산은 올 1분기 0.3% 줄었다.
제1분기 제조업 생산자 제품 출하지수는 전분기 대비 3.0% 줄었다.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 폭을 나타냈다.
재고 지수 흐름도 증가 전환했다. 생산자 제품 재고 지수는 전분기보다 1.2% 늘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1분기 0.2% 줄어들며 감소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1분기1.2% 줄었다.
이런 지표 흐름은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서 1.3% 깜짝 성장한 것과 온도 차가 있다.
제조업 생산은 한은 속보치에서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청 조사에서는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보조지표 역시 3월 조사에서는 경기 회복 전망과 어긋나는 흐름을 보였다.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확산 지수는 3월 3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72개 광공업 업종 중 생산이 늘거나 같은 업종은 28개에 그쳤지만, 생산이 감소한 업종은 44개에 달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