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 회복기간과 통증, 줄일 수 있을까?

나쁜 시력으로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바로 라식과 라섹이다. 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들어 젖혀둔 뒤 레이저를 조사해 각막 실질 부분을 절삭해서 시력을 교정한 후 절편을 덮는 방식이다. 이는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외부 충격에 의해서 절편이 밀릴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 라섹은 각막 상피 부분을 알코올이나 브러시, 또는 레이저 절삭으로 제거한 후 드러난 실질 부분에 레이저를 조사해서 시력을 교정하고 보호용 렌즈를 덮어서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라식과 다르게 절편을 형성하지 않아 외부 충격에 강하며 고도근시나 각막이 얇은 편인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다. 다만 각막 상피 부분에 위치한 통각 세포들에 의해서 통증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즉 라섹 수술은 심한 통증 외에는 적용 범위가 더욱 넓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은 수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복 과정이 길고 통증이 심하다는 인식 때문에 선호도가 높지 않다. 그러나 최근 각막의 손상 범위를 최소화하고, 각막 상처를 신속하게 회복하는 기술을 적용한 라섹 수술로 수술 후 불편함, 회복 기간이 크게 줄어들면서 라섹 수술이 재조명되고 있다.

라섹 수술은 수술 시 각막의 상피를 일부 제거하는 과정이 각막에 인위적으로 큰 찰과상을 입히는 과정과 유사해 상피가 회복되는 기간 동안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최소 각막절삭이 가능한 레이저 장비가 발달되어 각막 상피 제거 범위를 약 78% 감소시키는 등 상피 손상 범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라섹 회복 기간이 크게 단축되고, 체감되는 통증 강도 또한 적어졌다. 무엇보다 각막절삭량도 기존에 비해서 최대 40% 줄일 수 있어 안전성까지 확보가 가능해졌다.

 

특히 안구에 수술 도구가 접촉되지 않아 각막 상피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손상과 감염을 방지할 수 있고, 각막 상피를 매끄럽고 섬세하게 제거함으로써 수술 후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수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수술 후 관리이다. 관리의 목적은 각막 회복을 촉진하는 것으로, 각막의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고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일대일 처방이 중요하다. 개인의 눈 상태가 상이한 만큼 회복 시간을 줄이고, 통증을 낮춰주기 위해선 맞춤 처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각막 회복 제재, 양막 및 항대사물질, 자가 혈청 등을 이용해 회복에 최적화된 조건을 유지시켜 줄 수 있다. 이 방법들이 필요한 이유는 회복 기간을 줄여주고, 안구건조증 등의 안 질환을 회복시켜 주며, 각막혼탁 등의 증세를 억제하기 위함이다.

 

송명철 강남밝은명안과 원장은 "수술을 진행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어떤 치료를 하는가에 따라서 회복 속도와 통증 발생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통증을 줄여 주기 위해 수술 진행 전 사전 검진으로 눈에 남은 염증을 깨끗이 치료해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주고, 수술 후 염증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막 회복 제재, 자가 혈청 등의 약물 처방을 통해 상처가 신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비용 측면만 고려해 라섹을 선택할 것이 아닌 본인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해 줄 수 있는 곳에서 꼼꼼하게 진행하는 것이 부작용 발병 확률을 낮추고, 회복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라며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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