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잘파세대(Z+알파)로 불리는 1020세대의 세뱃돈 소비가 문구와 레저 용품 부문에서 많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G마켓은 주요 상품군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 직후 연령별 구매량을 명절 직전과 비교 분석한 결과 10대의 구매량이 67%, 20대는 20% 각각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102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끈 품목은 문구와 레저용품으로, 10대의 경우 학용품과 팬시용품에 연휴 전 대비 340%가량 높은 구매량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게임기(248%), PC 용품(232%), 구기용품(178%), 스포츠 의류/운동화(137%) 순으로 이어졌다.
20대는 자전거, 캠핑 용품이 포함된 레저용품(85%)과 각종 구기용품(83%)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브랜드 의류(63%), 브랜드 신발(56%), 게임기(55%)가 인기 품목으로 집계됐다.
‘세뱃돈 플렉스’ 규모가 엔데믹 후 더욱 커진 것도 확인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과 지난해 설 직후의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2023년 10대는 12%, 20대는 16%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시기에 10만원짜리 상품을 샀던 20대가 엔데믹 때 11만6000원짜리를 구매한 셈이다.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친지 방문이 많아지면서 용돈 금액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G마켓은 올해도 설 직후 세뱃돈 플렉스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획전을 준비하는 한편 1020세대가 선호하는 상품들을 할인 판매한다.
우선 오는 18일까지 ‘신학기 선물 시즌 픽 잡화 페스타’를 열고 브랜드 신발과 운동화, 가방/지갑 및 액세서리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또 같은 기간 ‘2024 신학기 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해 나이키, 푸마, 컨버스, 노스페이스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G마켓 관계자는 “통상 설 연휴 직후는 세뱃돈을 활용한 소비에 신학기 준비 수요가 맞물리며 1020세대의 구매가 증가하는 시기인데, 지난해에는 엔데믹 여파로 그 증가 폭이 이전보다 더욱 컸다”며 “올해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2월 말까지 잘파세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