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를 직접 체험한다. 마치 ‘인간 카누’ 공유가 나오는 광고 속에 들어온 듯한 팝업 ‘카누 온 더 테이블’이다.
15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카누 브랜드 팝업스토어(카누 팝업) ‘카누 온 더 테이블’에는 영하의 기온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 시작해 이달 28일까지 열리는 팝업은 일찌감치 방문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쏟아졌다. 현장 입장의 경우 점심시간이 지나면 당일 예약이 마감되기 일쑤다. 치열한 예약 경쟁률을 뚫고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콘셉트에 충실한 공간이다. ‘카누’하면 떠오르는 검은 바탕에 빨간 글귀로 곳곳에 포토존을 만들었다. 입장과 동시에 팝업 주제인 ‘카누 온 더 테이블’이 새겨진 블랙 카드를 받는다. 카드 뒷면의 바코드를 찍으면 마치 MBTI 질문지를 풀어나가듯 여러 개의 질문이 주어진다.
본격적으로 브랜드 슬로건인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를 바탕으로 한 정이 시작된다. ‘카누 미니 테이블’ 존은 캠핑장, 카페, 스키장, 사무실 등 카누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미니어처로 담긴 공간이다. ‘인증샷’이 필수인 MZ세대의 팝업 문화를 겨냥한 듯, 미니어처의 사무실을 옮겨 담은 공간을 엿보는 듯한 콘셉트로 각자의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카누 온 더 테이블’ 존에는 입장에 앞서 고른 답변을 바탕으로 나의 취향에 맞는 원두의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비치된 헤드셋을 쓰면 테이블 위에는 미디어 아트가 재생되고 ‘인간 카누’로 불리는 카누의 광고 모델 공유가 소인국의 바리스타로 나타나 커피에 관해 설명해준다. 원두 선별부터 마이크로 그라인딩과 저온 추출 공법, 트라이앵글 탬핑 등 카누에 담긴 기술력을 영상으로 구현했다. 영상 재생이 끝나면 내가 고른 ‘그 원두’로 만들어진 커피가 제공된다. 청각, 시각, 미각, 후각까지 다양한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미니어처의 공간을 벗어나 이제 ‘카누 자이언트 테이블’ 존이다. 스틱 상자 안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커다란 캡슐을 옮기는 등 브랜드 콘셉트를 살린 광고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커다란 카누 상자, 커피 머신에 놓인 커피잔, 소금빵과 따듯한 커피잔 등 대형 소품과 함께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방문객들은 각자의 콘셉트를 잡아 귀여운 설정샷을 남기기도 했다.
2011년 출발해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카누는 최근 ‘홈카페’ 트렌드에 맞춰 제품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 ‘에스프레소 밀크티 라떼’, ‘에스프레소 말차 라떼’ 등 젊은 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했고, 저렴한 가격대의 캡슐커피 머신 ‘카누 바리스타 페블’을 출시하고 전용 캡슐을 갖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카누 카페&굿즈 존’에서는 바리스타 캡슐, 호환 캡슐과 다양한 스틱류의 제품을 직접 골라 담아갈 수 있다. 골라온 제품들은 테이블을 콘셉트로 한 작은 상자에 증정된다. 테이블을 꾸밀 수 있는 다채로운 스티커들은 특히 여성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외국인 방문객들도 붕어빵, 소금빵 등 K디저트 모양의 스티커 고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마지막 공간에서는 각자의 취향에 맞는 메뉴를 직접 시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품과 굿즈의 구매가 가능하다.
카누 팝업에는 일평균 7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오픈 후 한 달간 누적 방문객 수(2023년 12월 8일∼2024년 1월 8일)는 2만2000여 명. 지난 주말까지 약 2만 5500명의 방문객이 카누 팝업을 방문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카누 스틱, 카누 바리스타 캡슐, 원두커피 등 카누의 다양한 라인업을 알리고 제품에 담긴 기술력과 브랜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