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3대 뷰티기업으로 불리는 키스그룹이 올해 12월 속눈썹 브랜드 ‘올리오’를 론칭하며 국내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키스그룹은 경상남도 함양에서 태어난 장용진 회장이 10대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설립한 기업이다.
1989년 미국 뉴욕주에서 시작한 키스그룹은 미국의 패션 네일, 인조 속눈썹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연매출액 1조4000억 규모의 글로벌 뷰티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 시장에서 혁신을 불러 일으킨 DIY 네일, 속눈썹 브랜드 ‘임프레스(imPRESS)’와 ‘폴스카라(Falscara)’ 등 셀프 케어 제품을 앞세워 현재 100여개 국가에 13개 해외법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한인단체에 통 큰 기부, 한인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키스비전 프로그램’, 매년 1200명 한인 어르신들을 모시는 ‘공경의 날’ 행사 주최 등 한인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키스그룹은 올해 12월,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뷰티 제품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속눈썹 브랜드 ‘올리오’를 선보였다. 올리오는 키스그룹 R&D 센터에서 직접 제품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리본드(Pre-bond) 기술을 사용해 본드 없이 깔끔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사이즈의 속눈썹이 있어 내 눈에 맞게 자연스럽게 부착할 수 있다.
한편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아 시장에 안착한 후 국내로 진출해 ‘금의환향’하는 한인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소비자의 흥미부터 필요성까지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높은 품질의 제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주된 공통점이다. 해외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제품력을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국내로 역진출하는 사례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국 시장을 먼저 선택한 모던 한방 화장품 ‘조선미녀’도 있다. 조선미녀는 전통 한방 원료와 현대적 원료를 배합한 조선미녀만의 모던 한방 스킨케어로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대표 제품인 ‘맑은쌀선크림’은 2021년 11월 론칭 후 미국에서 누적 판매 800만 개를 돌파했다. 조선미녀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명동에 위치한 올리브영 매장에 진출했고 첫 입점 후 매월 매출이 30%가량 뛰었다. 지난 6월에는 신세계면세점 명동 본점에 입점하며 국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뷰티뿐 아니라 생활용품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여성 3인이 안전하고 높은 품질의 유기농 여성용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설립한 ‘라엘’은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정했다. 대표제품 ‘유기농 순면 커버 생리대’는 아마존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유기농 생리대 부문 1위를 달성한 후 제품력만으로 아마존 생리대 전체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 47만 장씩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은 37억 개를 돌파했다.
라엘은 2017년 생리대 파동을 계기로 2018년 라엘 코리아를 설립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대형마트를 비롯해 편의점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보한 라엘은 지난해 기준 누적 생리대 판매량 6억1000만 개를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