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미성년 자녀 은행 계좌, 이젠 비대면으로 개설하세요

 어린 자녀에게 은행 계좌를 개설해주기 위해 더 이상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달부터 주요 은행들이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7일 은행권 최초로 자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인 ‘내 아이 통장 만들기’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규제혁신 추진방향’에 맞춰 법정대리권을 가진 부모가 비대면 방식으로 자녀 명의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이 개편된 데 따른 것이다. 

 

 종전엔 부모가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개설할 경우 가족관계를 증명하는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다. 반면 ‘내 아이 통장 만들기’는 ‘하나원큐’에서 하나인증서 또는 공동인증서를 통한 스크래핑 방식으로 가족관계 서류를 자동으로 제출할 수 있다. 이용자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부 관계자는 “‘내 아이 통장 만들기’ 서비스를 통해 손님의 서류 발급과 직원의 서류 확인 절차 없이도 부모의 법정대리권 검증이 가능해 빠르고 편리하게 미성년 자녀의 계좌 개설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은 ‘내 아이 통장 만들기’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이달 중 주택청약저축 등 미성년 자녀를 위한 상품 가입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12일부터 부모의 은행 방문 없이도 비대면으로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우리아이 계좌개설’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리아이 계좌개설’ 서비스의 상품 라인업은 종전 ‘입출식계좌’, ‘주택청약종합저축’에서 이달 중 ‘아이행복적금2’와 ‘WON플러스예금’까지 넓힐 예정이다. 자녀가 금융바우처 지원 대상인 경우 주택청약종합저축 2만원, 아이행복적금2 1만원을 가입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우리은행은 이미 출시한 ‘우리아이 계좌 조회 서비스’로 ‘우리WON뱅킹’에서 부모가 자녀의 계좌 조회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은 자녀 입출금통장과 주택청약종합통장 상품 가입을 지원하고, 추후 상품군 확대로 고객의 편의성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연내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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