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노화가 점차 시작되는데,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노화 현상은 주로 얼굴에서 발견되기 쉽다.
사람의 눈은 눈을 뜨는 근육과 감는 근육이 따로 존재하는데, 선천적인 이유나 후천적 이유 등으로 눈뜨는 근육의 힘이 부족하거나 신경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눈이 잘 떠지지 않아 이마근육을 사용해서 뜨려고 한다거나 윗눈꺼풀이 정상 위치보다 내려와 동공을 가려 피곤한 인상을 주면서 시야가 가려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를 ‘안검하수’라고 한다.
이런 안검하수가 있는 사람들은 턱을 들어 보는 버릇이 생겨 목에 피로가 쌓이고, 이마에 힘을 주고 떠야 되므로 두통이나 피로가 쉽게 올 수 있고, 이마에 주름도 잘 생기게 된다.
안검하수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태어날 때부터 나타나는 선천성 안검하수와 노화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후천성 안검하수가 있다. 선천성 안검하수의 경우 대부분 눈꺼풀 올림근의 비정상적인 발달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후천성 안검하수의 경우는 대부분 중, 장년층이 주를 이루며 눈꺼풀 올림근이 노화로 인한 점차적인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그 외 외상, 혹은 알레르기 질환으로 지속적으로 눈을 비빈다던지 콘택트렌즈의 장기적인 사용으로 인해 수년간 반복되는 마찰 등으로 인해서도 눈꺼풀 올림근의 손상이 발생해 안검하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스테로이드나 녹내장 약의 사용도 눈꺼풀 근육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그 외 성형수술 시 출혈이 많았다거나 여러 차례 눈꺼풀 재수술을 하는 경우, 눈꺼풀 근육 손상으로 인한 안검하수가 생길 수 있으며 중증 근무력증 등이 발생한 경우에도 갑작스런 안검하수가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수술이 아닌 먹는 약이 치료법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 안검하수에 대한 성형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감별진단이 필요할 수 있다.
판교잘보는연세안과 이영지 원장은 “선천성 안검하수의 경우에는 안검하수가 발생한 눈에 난시와 약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소아기 때 시력을 조기 검진해 약시가 있는지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시야를 절반 이상 가릴 정도의 중증 안검하수의 경우에는 만 1∼2세 사이라도 빠른 수술적 교정을 해주는 것이 시력 발달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이 되어 안검하수가 발생하면 대체로 정면으로 사물을 주시할 때 시야가 가려져 턱을 들어서 보거나 이마에 힘을 주어 눈을 뜨게 되는 보상 작용을 보이게 되는데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방치되면 목 디스크 발생 등에도 영향을 줄 뿐더러 쉽게 두통, 만성 피로감을 자주 느끼고 눈꺼풀 가측이 자주 짓무르는 등 생활이 많이 불편해진다. 그리고 미용적으로도 나이가 많이 들어보이고 주변에서 졸려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면서 자신감도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한 “안검하수의 성공적인 개선을 위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 개인마다 안검하수의 발생 원인이나 눈꺼풀 올림근육의 근육 기능 정도, 피부 늘어진 양, 눈꺼풀 주변의 제거할 지방량이 다르기 때문에 되도록 이 분야 치료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성형안과 출신의 안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안과에서 수술할 경우, 선천성 안검하수이거나 노화 과정에서 생기는 퇴행성 안검하수나 단순 눈꺼풀 피부이완증에서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중등도 이상의 시야 장애를 동반한 경우엔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검하수는 눈꺼풀 올림근 기능에 따라 수술 방법이나 정도가 달라진다. 이 때, 근육 기능이 안 좋은 경우일수록 눈을 크게 뜨게 하기 위해서는 눈뜨는 근육의 기능을 강화시키게 되면 상대적으로 눈을 감는 근육 기능이 약화되므로 잘 때나 평상시 눈을 깜박일 때 상대적으로 눈이 덜 감기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지속적인 각막염, 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게 안검하수 수술의 단점이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안검하수의 기능학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심미학적인 밸런스를 잘 맞출 수 있는 수술 치료 경험이 풍부하고 노하우를 갖춘 성형안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 및 교정 정도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박혜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