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핫플레이스⑮] MZ 반한 ‘하늘색 콜라’… 우주의 맛, 온몸으로 느껴요

◆코카콜라 ‘드림월드’ 팝업
아르떼뮤지엄과 이색 협업 진행
몰입형 미디어 아트로 브랜드 경험
비치·정글·썬더 등 4개 테마 전시
신제품 ‘제로 드림월드’도 시음

[글·사진=정희원 기자] “꿈과 현실 세계의 경계를 허물어낸 환상적인 ‘드림월드’를 만나보세요.”

 

핑크빛 자판기를 누르듯 문을 열었더니 말 그대로 ‘꿈나라’가 펼쳐진다. 최근 서울 홍대에 특별한 미디어 아트 전시가 상륙했다. 주인공은 코카콜라.

자판기 형태의 문을 열면 드림월드가 펼쳐진다. 사진=정희원 기자

 회사 측은 최근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 출시에 발맞춰 신제품을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 ‘코카콜라 에디션X아르떼뮤지엄 드림월드’를 서울 홍대 와이즈파크에 오픈했다.

 

코카콜라는 이번 팝업을 통해 브랜드 고유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적극 알린다는 전략이다. 이미 MZ세대 사이에서는 ‘올 겨울 가볼만한 곳’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고객들이 팝업 전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팝업스토어 오픈 전날인 지난 21일 미리 코카콜라가 펼쳐내는 꿈의 세계를 찾았다. 코카콜라는 올해로 3번의 ‘코카콜라 크리에디션(이하 크리에디션)’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기존 시그니처인 ‘빨간 콜라’를 넘어 창의력을 극대화한 새롭고 재미있는 맛을 선보이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번 신제품은 올해 선보인 크리미한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 수박 향이 가미된 ‘코카콜라 제로 마시멜로’에 이은 3번째 작품이다.

‘코카콜라 에디션X아르떼뮤지엄 드림월드’ 팝업 입구. 사진=정희원 기자

회사 측에 따르면 무한한 상상과 가능성이 열려 있는 꿈의 세계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기존 제로콜라에 복숭아 농축과즙을 더해 상큼해졌다.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제품의 맛도 진화한다는 평이다.

 

그동안 코카콜라는 크리에디션 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팝업스토어를 열며 힙스터들의 이목을 끌어왔다.

 

앞서 스타더스트와 마시멜로가 론칭한 당시에는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체험’에 중점을 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팝업스토어 장인’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처음에는 우주를 형상화한 공간으로, 두 번째는 디제잉 파티가 열리는 클럽 무대를 콘셉트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에는 ‘몰입’을 통해 브랜드를 온몸으로 느끼도록 주력했다. 이를 위해 강릉, 제주, 여수 등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아르떼뮤지엄’과 손잡으며 다시 한번 ‘핫플 제조기’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아르떼뮤지엄은 세계 수준의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 디스트릭트가 선보이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이는 ‘영원한 자연’을 주제로 제주·강릉·여수 등에서 각 지역별 자연과 문화 유산을 활용해 차별화된 콘셉트와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에는 코카콜라 드림월드와 만나 새로운 세계를 구현해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를 보다 독창적이고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디스트릭트와 협업했다”며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통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문 이색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걸그룹 뉴진스가 드림월드 팝업을 찾았다. 코카콜라 제공

오픈과 함께 걸그룹 ‘뉴진스’를 필두로 코카콜라 스프라이트의 새로운 모델로 발탁된 가수 로꼬와 그레이, 씨그램 모델인 댄스팀 YGX 리더 리정, 쌈디 등이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코카콜라가 그리는 꿈속 세계는 분홍색과 하늘색 이미지를 기본으로 한다. 2016년의 팬톤이 선정한 로즈 쿼츠빛 핑크색과 하늘빛 세레니티를 연상시킨다. 천장에는 구름 모형이 걸려 있어 아기자기한 느낌을 더했다.

 

전시는 어디서 시작되나, 두리번거리니 관계자가 벽면에 비치된 자판기로 안내해준다. 자판기를 잡아당기자 빛과 소리가 만들어 낸 꿈의 세계가 열린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비치 ▲정글 ▲썬더 ▲드림월드 등 4개 테마로 꾸려졌다. 기존 디스트릭트가 각 지역별 아르떼뮤지엄에서 선보인 작품 중 이번 팝업스토어 테마에 어울리는 3개의 작품을 골라 선보였다.

 

‘비치’는 모든 아르떼뮤지엄에서, ‘정글’은 제주에서, ‘썬더’는 강릉에서도 만날 수 있다. 모든 전시실에는 거울이 설치돼 있어 미디어 영상 속 환상적인 모습을 담아내기 좋다.

비치 테마의 전시. 사진=정희원 기자

첫 번째 전시 공간인 ‘비치’로 들어서자 어둠 속에서 핑크빛 해변이 눈에 띈다. 파도가 부딪쳐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파도 소리를 담아낸 사운드는 공간의 입체감을 더한다. 기존 강릉에서 봤던 작품과 달리 묘하게 분홍빛 느낌이 강렬해졌다. 뮤지엄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작품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글 테마의 전시. 사진=정희원 기자

이어 정글로 들어가니 열대우림 속 기린·코끼리·사자가 맞아준다. 깊은 밤, 반짝이는 생명체들이 빛을 밝히는 것을 형상화했다는 게 아르떼뮤지엄 측의 설명이다. 조용히 동물들이 밀림속을 산책하는 듯한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진다.

썬더 전시관에서 고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아르떼뮤지엄의 강렬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3번째 전시실 ‘썬더’로 향한다. 천둥의 가운데서 거대한 번개를 마주할 수 있다. 번개의 시각적 강렬함, 천둥의 청각적 웅장함이 더해져 비구름 속에 갇힌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곳에서는 드림월드를 테마로 특별 제작한 빛나는 구름과 번개를 표현해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다.

드림월드 테마의 전시. 사진=코카콜라 제공

마지막 ‘코카콜라 존’에서는 하늘빛 드림월드 신제품이 두둥실 떠 있다. 시시각각 변화는 영상 속 귀여운 콜라 캔 앞에서 인증샷을 찍지 않으면 참기 어려울 정도로 귀엽다.

팝업스토어 관계자가 신제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전시를 귀와 눈으로 즐겼다면 신제품 제로 드림월드를 마셔볼 차례. 전시실 밖에는 ‘샘플링존’ 냉장고가 기다리고 있어 신제품을 마셔볼 수 있도록 했다. 주변에는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고, 젊은 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인생네컷’ 포토부스도 기다린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12월 4일까지 열리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네이버에서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바로 대기해 입장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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