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오의 볼륨미학] ‘표정’ 때문에 사회생활 부담된다면… 미간주름 개선해보세요

“과장님, 마치 ‘인상파 배우’ 같네요.”

 

직장인 A씨는 마스크 착용 이후 유독 자신의 미간주름이 두드러져 고민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시선이 눈가로 올라가며 평소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미간주름에 시선이 꽂히는 것. 

 

아직 30대로 젊은 나이이지만, 평소 일을 할 때 집중하는 표정 탓인지 미간에 굵은 주름이 자리잡고 있다. 상사에게는 불만이 있어 보일까봐, 후배들에게는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보일까봐 신경이 쓰인다. 처음엔 보톡스·필러 같은 쁘띠성형을 고려했지만 일정 주기를 기준으로 반복시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그는 결국 미간주름 신경차단술을 고려하게 됐다.

주름은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다. 노안을 만드는 요소로도 작용하지만, 한 사람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얼굴 중앙에 굵게 자리잡은 미간주름은 자칫 예민하고 짜증이 가득 차 보이는 얼굴로 보이게 만들 수 있다. 굵은 ‘내 천(川)자’가 미간을 따라 새겨진 경우 가만히 있어도 심기가 불편해 보인다. 

 

실제로 미간주름은 다른 주름과 달리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릴 때 두드러진다. 유전적으로 타고 나거나, 시력이 나쁘거나, 자신도 모르게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집중해서 볼 때 심하게 잡히는 양상을 보인다. 

 

이를 방치하거나, 정도가 심한 경우 이마 라인까지 세로주름이 길게 잡히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이마가 움푹 패여 보이기도 한다. 

 

미간주름으로 고민하는 경우 대체로 보톡스·필러 등부터 떠올린다. 주사로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주입해 인상을 쓰게 만드는 신경을 차단시키고, 필러로 주름진 굴곡을 메워 주름을 지운다.

 

이런 방법은 주름이 생긴 초기이거나, 젊은층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나이를 떠나 이미 깊고 진한 미간주름이 잡혀있을 경우 주사만으로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보톡스는 잔주름을 펴는 데 탁월하지만 깊은 주름을 완벽히 지워내지 못한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골이 진 부위에 히알루론산 필러 등을 채우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흡수돼 결국 주름이 다시 드러난다.

 

특히 이런 주사치료는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시간에 치이는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관리받기엔 부담이 될 수 있다. 

 

보톡스나 필러의 효과는 보통 1년 정도 지속되는데, 심한 경우 3개월 만에 효과가 반감되는 사람도 있다. 20~30대로 젊고, 아직 미간주름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면 주사치료는 유리한 옵션이지만, 정도가 심하다면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을 고려하는 게 유리하다.

 

필자는 이럴 경우 ‘이마·미간 주름 신경차단술’을 활용하고 있다. 주삿바늘 크기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미간 주름의 원인 근육으로 가는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원리의 안티에이징 치료다. 

 

피부 표피의 탄력저하로 생긴 잔주름은 보톡스·필러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지만 피부 근육에 의해 지속적으로 눌린 깊은 주름은 보다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미간주름 신경차단술은 약 30분 남짓 소요되고, 유지기간 또한 보톡스 필러보다 길 뿐만 아니라 회복기간도 빠르다. 무엇보다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시간에 치이는 직장인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주름 신경차단술의 시술 원리는 보톡스와 비슷하지만, 지속력과 안정성은 훨씬 뛰어난 의료시술 중 하나다. 이는 신경외과에서 통증 치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다만 신경차단술은 섬세한 신경 추적이 필요한 만큼, 경험이 풍부한 의사로부터 시술받는 게 유리하다. 화려한 광고나 가격할인만을 앞세운 곳에서 잘못 시술받거나, 무분별한 치료를 받을 경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