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난 건설사 <下> ] “해수 담수화부터 도심항공교통까지”…건설사 신사업 ‘무한변신’

GS건설 자회사 GS이니마의 칠레 아타카마 해수담수화시설 전경. GS건설 제공

[세계비즈=송정은 기자] 건설사들이 전방위적으로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주특기인 건설 분야와 밀접한 친환경·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수처리·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견인하는 사업 분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활동도 신경써야 해서 건설사들의 향후 신사업 확대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 해수담수화부터 폐수 정화 등 수처리 사업 선도

 GS건설은 자회사 GS이니마를 필두로 수처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GS이니마가 오만 수전력조달청(OPWP)이 발주한 해수담수화프로젝트(IWP) 사업의 금융 약정을 완료했으며, 수처리 기술을 활용한 국내 최초 육상 순환 여과 방식 연어 양식 시설도 착공해 수처리 분야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는 “수처리 사업은 GS건설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하늘길 여는 UAM 사업 적극 진출

 대우건설은 UAM 사업 진출에 승부수를 띄웠다. 대우건설은 이미 2010년부터 드론과 수직이착륙기 운영으로 현장 노하우를 쌓아 왔다. 특히 UAM의 버티포트(Vertiport, UAM 비행체가 충전·정비하는 터미널) 부문에서 선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향후 수직이착륙기 개발과 버티포트 시공뿐 아니라 UAM 서비스 운영사업에도 직접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환경·신재생 에너지 기업 전환 모색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던 당시 환경·신재생 에너지 기업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차세대 초소형원자로 ▲이산화탄소 자원화 ▲청정수소 생산 ▲폐기물 소각·매립 등 주요 신사업의 매출 비중 목표를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1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환 및 디지털 신기술 융합을 통해 향상된 현대엔지니어링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ESG 경영 ‘올인‘

 롯데건설은 그룹의 신사업 활동을 ESG 경영과 적극 연계시키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개발 협력을 성사시켰으며, 건설업계 최초로 ESG 안전 역량 평가제도도 최근 도입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또 사내 MZ세대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활성화 시키고 MZ세대 직원들을 신입·인턴 채용에도 참여하게 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신사업 확대 위해 사명까지 변경…SK에코플랜트

 지난해 5월 ‘친환경(Eco)’을 ’심는다(Plant)’는 비전을 담아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한 SK에코플랜트는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지난 5월에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연계한 전력공급 시설을 구축했으며, 6월에는 AWS(아마존웹서비스)와 ‘친환경 디지털 솔루션 개발 및 확산’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주목 받았다.

 

◆호반건설, 스타트업 발굴·육성…한화건설,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 조준

 호반건설과 한화건설도 다양한 신사업 분야 발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9년 건설업계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하고 지난 3년여 간 28개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며 기술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 도약을 노리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추진한 풍력발전사업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풍력사업실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육·해상에서 2000㎿(메가와트) 이상의 풍력사업을 개발하는 등 국내 톱 티어(Top Tier) 풍력사업 디벨로퍼를 목표로 하고 있다.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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