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올 상반기 순익 1238억…“담보대출 비중 70%까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이자이익 62% 늘어
"향후 담보대출 확대…CIR도 개선 전망"

카카오뱅크 오피스. 카카오뱅크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12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설립 이래 최고의 실적을 냈다. 플랫폼 등 비이자수익이 다소 부진했지만 1년 전보다 60%넘게 급증한 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카뱅은 3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1238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규모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한 162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6% 증가한 557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결과다. 올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29%로 전분기 대비 7bp 상승했다.

 

 반면 수수료, 플랫폼 등 비이자수익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4.7% 성장한 1521억원에 그쳤다. 무엇보다도 투자시장 위축으로 전분기 대비 카뱅을 통해 새로 증권계좌를 발급한 이들이 급감했다. 올 2분기 중 카뱅을 통해 개설된 증권계좌 수는 11만좌에 그쳤는데, 이는 올 1분기 신규 개설계좌수 70만좌 대비 크게 쪼그라든 규모다. 19개 금융회사에 제휴 중인 연계대출 취급 실적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3% 증가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실적은 28% 늘어난 47만장을 기록했다.

 

 분기실적만 따로 보면 올 2분기 카뱅의 순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570억원, 7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8%, -17.7% 줄어든 규모다. 카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2분기 부실채권매각이익과 올해 2분기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8% 증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6월말 기준 카뱅의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조 1547억원 늘어난 33조 1808억원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 8614억원에서 26조 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카뱅이 지난 2월 내놓은 비대면 주담대는 주택시장 부진 등에 따라 성장세가 더뎠다. 주담대가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남짓 수준에 그친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담대의 경우 시장상황 악화로 인해 취급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향후 3~4년 내에 주담대와 전월세대출 등 안정적인 대출의 비중이 적어도 7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윤호영 카뱅 대표는 “올 2분기 주담대 대출 대상 아파트의 가격 제한을 없앤 데 더해 1주택자까지 대상 고객을 확대하고 대출 대상 지역도 광역시 및 세종시, 창원특례시까지 확대했다”며 “만기연장상품 출시 및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LTV 80% 상향 등 규제 완화에 따라 카뱅의 주담대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영효율성 지표 개선 여부도 관심사다. 카뱅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1분기 40%에서 2분기 42%로 상승했다. 윤 대표는 이에 대해 “인건비 지출 상승, 운영비 증가, 오피스 이전에 따른 임차료 증가 등에 CIR은 당초 예상치(40%)보다는 다소 높았다”면서 “향후 대출규모 확대와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영업이익 확대를 고려하면 CIR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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