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전 꼭 '들고' 가세요"…보험사 '해외여행 상품 강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이주희 기자] 여름 휴가철과 함께 코로나19로 2년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여행객들이 점차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자, 보험사들은 해외여행객을 위한 보험상품을 강화하며 해외여행객 잡기에 분주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과 감염에 대한 불안감에 상해·질병 치료 등 해외에서 의료 비용을 보상해 주는 위험 보장, 손해배상 상품 강화 등 보험상품을 재정비해 선보이고 있다. 

 

 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173만8706명(추정치)으로 전년 같은기간 28만9990명과 비교하면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7월, 인천공항 이용객 623만1861명과 비교하면 약 30%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해외여행객들은 해외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해외여행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여행보험은 국내에서 가입한 실손 의료비보험으로 해외에서 발생한 상해·질병 의료비용, 휴대품 손해, 배상 책임, 구조 송환 비용, 항공기 납치 등을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지난 4월 삼성화재 해외여행보험 가입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7배 늘었다.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관심이 커져 여행보험을 찾는 여행객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올 초 해외여행 중 비어있는 집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해외여행보험 가입 고객을 위해 전 세계 어디서나 24시간 우리말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우리말도움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행 중 건강 문제 발생 시 현지 의사와 상담할 수 있게 유선으로 도움을 주고 현지 병원에 대한 안내와 진료 예약, 여행 중 분실품 발생 시 추적 및 조치사항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해외여행보험은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만약, 여행 도중 일정이 변경되어도 해외여행지에서 모바일로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현대해상은 지난 1일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를 앞두고 해외여행보험을 새롭게 개정해 선보였다. 

 

 현대해상도 해외에서 응급 의료 상황이 발생하거나 여행 관련 도움이 필요한 경우, 우리말로 상담 가능한 우리말 도움 서비스를 신규로 론칭해 자사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 가입자들에게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또 해외여행 중 주민등록상 거주하고 있는 주택 내에 강도나 절도로 인해 발생한 도난, 파손을 보상하는 ‘해외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담보를 신설했다. 

 

 현대해상은 기존 오프라인 대비 25%였던 할인율을 30%까지 높여 해외여행보험을 다이렉트로 가입하면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B손해보험도 지난달 초 한층 강화된 KB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KB손해보험은 해외 의료기관 이용 시 발생하는 의료비 보장금액을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늘렸고, 해외에서 발생한 상해사고로 해외 의료기관에 입원할 경우 보장하는 입원일당을 새롭게 탑재했다. 입원 하루당 3만원을 최대 180일 한도로 보장하는 해외 상해입원일당을 새롭게 추가해 해외 병원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했다. 

 

 더불어 해외에서의 상해 및 질병으로 인한 사망, 배상 책임, 휴대품 도난·파손,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비용, 식중독, 전염병, 여권 분실 후 재발급 비용, 중대사고 구조송환비용 등 해외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한다. 

 

 KB해외여행보험은 개인 단독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며 가족, 친구, 동호회, 여행 등 단체도 최대 19명까지 하나의 계약으로 가입 가능하다. 기본, 표준, 고급형 등 원하는 보장플랜을 선택해 출발 1시간 전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여행 출발 전 언제든지 취소 가능하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해외여행이 최근 해외입국자 격리의무 면제 등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라며 “일부 나라에서는 입국 시 코로나19 치료비를 보장하는 여행자보험을 필수로 가입하도록 하고 있고 해외에서의 감염 우려 등으로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하려는 수요 역시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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