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정책모기지 금리…보금자리론·적격대출도 5%대 눈앞

보금자리론 금리 상단 연초 대비 1.2%p 상승
국고채 금리 상승 속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금리가 치솟으면서 실거주 서민 수요자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등 정책모기지는 대출 요건을 갖추면 통상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대비 낮은 이자로 빌릴 수 있다는 게 이점인데, 이러한 정책상품의 금리 상단이 최근 들어 연 4%중후반까지 크게 뛴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한국은행 역시 비슷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정책모기지 금리는 더욱 오를 공산이 크다.

 

 22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이달 기준 보금자리론 금리 밴드는 연 4.25~4.60%로, 올해 1월(연 3.00~3.40%) 대비 금리 상단이 1.2%포인트나 급등했다. 한 예로 이달 기준 30년 만기 ‘u-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연 4.55%인데, 이는 5개월 전 대비 0.8%포인트나 급등한 수치다. 보금자리론은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약정만기 내내 고정금리로 이용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보금자리론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건 금리 산정에 기초가 되는 국고채 5년물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연초 2% 초반에서 최근 들어 3%대 중후반대까지 급등했다.

 

 앞으로 보금자리론 금리는 더욱 오를 공산이 크다. 한은이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국고채 5년물 금리는 더욱 오를 수밖에 없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1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현재와 같이 물가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가파른 물가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정책금융상품인 적격대출 금리는 연 4.6%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 1월 대비 1.2%포인트 급등했다. 적격대출은 은행이 판매하면 해당 대출채권을 주택금융공사가 매입하는 정책 상품으로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준다. 주금공의 매입 금리는 국고채 5년물을 기준으로 산정된다는 점에서 시중은행의 주담대 대비 금리 경쟁력이 높다. 다만 보금자리론과 마찬가지로 향후 국고채 5년물 금리가 더욱 오르면 적격대출 금리 역시 연 5%선을 돌파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한 디딤돌대출의 금리도 오름세다. 이달 기준 디딤돌대출의 금리 밴드는 연 1.85~3.00%로 올해 1월(1.75%~2.75%)대비 금리 상단이 0.25%포인트 상승했다.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책모기지 금리 상승은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거나 신규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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