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은 테니스 바람… ‘테린이’ 노리는 유통가

엔데믹 전환 기대감에 관심↑
테니스 용품 매출도 고공행진
패션 한 몫…일상복으로 소화
휠라·톰보이·LF 등 속속 출시

[정희원 기자] “올해는 테니스다!”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며 패션·유통업계에 활동성을 높인 스포츠 바람이 불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골프가 떠올랐다면, 최근에는 테니스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요즘 좀 핫하다 싶은 인플루언서들의 SNS에는 테니스 코트에서의 인증샷이 빠지지 않는다.

 

테니스는 골프보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필드에 나가지 않아도 즐기기 좋아 주목받고 있다. 최근 SNS에서도 테니스 레슨을 받거나, 라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는 사람이 늘고 있다.

카일리 제너가 샤넬 테니스 라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 사진=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테니스 붐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기만 하면 트렌드로 만들어내는 셀럽 카일리 제너는 자신의 SNS에 샤넬 테니스 라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었다. 루이비통의 테니스 라켓 커버도 최근 대기를 해야만 구할 수 있을 정도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1~3월 테니스 용품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210% 급증했다. 특히 테니스 라켓 매출은 229%나 뛰었다. 같은 기간 티몬도 테니스 관련 용품 매출이 40% 상승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테니스가 떠오른 배경에는 운동효과뿐 아니라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의 특유의 세련된 패션’도 한몫 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테니스에 기반을 둔 패션 아이템들이 이미 일상복으로 소비되고 있다. 특히 주름이 진 짧은 기장의 ‘테니스 스커트’는 이미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패션아이템 중 하나다.

 

패션기업들은 이와 관련 테니스복 라인을 재정비하는 추세다. 코트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포인트다.

휠라가 배우 ‘최현욱’과 함께 선보인 화보 러브 테니스. 사진=휠라

휠라는 2022년 봄·여름 테니스웨어에 주력한 ‘화이트 라인’을 출시했다. 점퍼·피케셔츠·원피스 등 최적의 활동성을 제공하는 ‘액티브온’ 제품들과 운동 전후 코트 밖에서 입을 수 있는 ‘액티브 오프’ 제품들로 구성됐다. 휠라를 상징하는 감색·흰색을 중심으로 간결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휠라 관계자는 “새로운 취미로 테니스가 떠오르는 상황에 퍼포먼스와 스타일을 아우른 테니스웨어 화이트 라인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톰보이 스포츠 클럽. 사진=스튜디오 톰보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도 최근 운동 시에는 물론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은 캐주얼 액티브웨어 ‘톰보이 스포츠 클럽’을 론칭했다. 이 브랜드가 스포츠 라인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스타일과 실용성, 인증샷까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 여성들을겨냥해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는 소재와 고감도 디자인을 적용한 스포츠 라인을 개발했다. 테니스웨어의 천편일률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스튜디오 톰보이 특유의 감성을 더해  밝은 색감을 적용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스튜디오 톰보이 관계자는 “건강하고 사교적인 이미지를 드러내면서 패션 센스까지 뽐낼 수 있는 운동 인증샷 문화가 골프를 시작으로 테니스, 볼링, 탁구에 이르기까지 영역이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며 “톰보이 스포츠 라인을 통해 2030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F가 선보인 ‘테니스 클럽 드 아떼 파리’ 컬렉션 사진=아떼 바네사브루노

LF의 아떼 바네사브루노도 테니스를 모티브로 한 ‘테니스 클럽 드 아떼 파리’ 캡슐 컬렉션을 최근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인 ‘롤랑가로스’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일과 후 짧게 운동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운동 전후는 물론,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질리지 않는 그레이와 아이보리 색을 중점적으로 사용했으며, 올해의 팬톤 컬러인 ‘베리페리’를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해 경쾌한 감성을 더했다.

토리 스포츠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운영하는 토리버치의 스포츠라인인 ‘토리 스포츠’도 재단장을 거쳐 골프와 테니스 등 야외 운동에 맞춘 봄 신상을 선보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골프에 이어 테니스웨어 시장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테니스웨어는 골프웨어에 비해 일상 속에서 활용하기 좋고, 특유의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실내 테니스장의 증가로 접근성이 더 높아짐에 따라 MZ세대로부터 당분간 호응을 지속적으로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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