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세계 재테크 토크쇼]기업 미래·성장성 등 '가치투자'에 집중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가 1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2 세계 재테크 토크쇼’에서 '대선 이후 주가 전망'에 대한 토크쇼를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현재 기업의 미래와 성장 가능성, 매출력 등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가치 투자’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올해는 리오프닝(경기 재개), 재건축 규제 완화, 탈세계화, 금리상승,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 관련주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14일 세계일보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BIG 3! 2022년 한국 재테크를 TALK 하다’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2022 세계 재테크 토크쇼에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미국의 양적완화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에 투자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의 주가 등락 시점을 보고 투자하는 ‘모멘텀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염 이사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순간의 주가 등락으로만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누구나 지름길을 찾길 원하고 빠른 수익을 원하지만 주식투자를 하기 전 기업의 소유권, 기업가치의 변화를 살핀 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 투자 전 ▲종목에 대한 공부 ▲기업선정 ▲투자결정 ▲피드백이 선순환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소 3년간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염 이사는 올해 주식시장은 2020년, 2021년과 같은 호황이 재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를 둘러싼 외부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염 이사는 “수출도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 중이고 기업들도 매출을 잘하는데 대외 환경이 어려워졌다”며 “계속 빠지지는 않지만 오르면 위에서 막고 떨어지는 지루한 박스권 장세”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코스피는 2700∼2800선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2020년이나 2021년에는 꿈만 먹고 사는 기업들의 ‘스토리’로 주가가 올라가곤 했다”며 “올해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미래만 볼 것이 아니라 이 회사가 과거에도 돈을 잘 벌었는지를 봐야 한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질 수 있는 괜찮은 포트폴리오는 수출을 잘 할 수 있을 만한 한국 기업으로 구성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것이 반도체”라고 진단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윤 당선인 공약들과 관련된 정책 변화에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현 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주로는 건설주와 원자력발전 관련 기업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메타버스 관련주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와 연관돼 가상자산 시장과도 이어지기에 MZ세대들도 주목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외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원자재 공급 루트가 바뀌면서 이들을 실어 나르는 해운업의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군비경쟁에 따라 방산주도 예의주시할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저평가 가치주로는 지난해 수익이 늘어나면서 현금을 대거 보유한 철강주를 추천했다. 세아제강 등 철강, 강관 파이프 관련 기업들이 유망하다고 전했다.

 

 친환경 관련주는 올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친환경 관련주들이 고가를 달성했기에 올해보다 내년에 더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주는 올해 트렌드에 맞춰 투자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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