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케이뱅크는 상암에 있던 IT센터를 목동에 위치한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로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케이뱅크 IT센터가 위치를 옮긴 것은 지난 2017년 4월 설립 이후 처음이다.
케이뱅크는 IT인프라 개선을 위해 센터 이전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센터 이전을 통해 계정계를 두 배로 증설하고 가상화서버 역시 60% 가까이 늘려 고객 수용 용량을 대폭 확대했다. 통신사 회선도 확대해 고객의 앱 접속 환경도 개선했다. 또 장비 배치 효율성을 높여 향후 데이터 처리 용량이 급증할 경우에 대비한 인프라 확대 여력도 확보했다..
케이뱅크 IT센터가 새로 들어선 KT IDC는 지하4층, 지상 12층 총 6만5000평에 세워진 국내 최대 규모의 IDC다. 규모 7.0의 지진까지 견디는 내진설계가 적용돼 자연재해에도 안전하며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ISO27001)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해 보안성도 검증을 마쳤다. 클라우드 전환이 용이한 점도 강점이다. KT IDC는 내부 상호접속서비스(HCX)를 갖춰 별도 네트워크 장비 구축이나 전용회선 연결이 없이 클라우드 사업자와 즉시 연결이 가능하다.
이전 방식은 업계 최초로 애자일 방식을 택했다. 애자일 방식은 채널계, 정보계와 같은 주요 단위시스템과 대외, 전용회선 및 보안 인프라 등 부문별 이전 작업을 사전에 우선 진행한 뒤 주요 시스템을 단기에 한번에 이전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고객 서비스 중단 기간이 짧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케이뱅크 측은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사전 현황분석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달까지 매주 이전 대상 장비와 이전 방식을 확정하고 주중 야간 및 주말을 활용해 장비를 이전하는 작업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전 업권 최단기간인 약 두 달만에 서비스 중인 IT센터 이전에 성공했다. 이전에 따른 서비스 중단이 불가피한 계정계, 앱뱅킹, 콜센터 등 주요 시스템 이전은 설 연휴 기간 3일로 최소화했다.
차대산 케이뱅크 테크본부장은 “최고 수준의 IT인프라를 활용해 고객에게 원활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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