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MBTI는 ‘INFJ’… 문재인 대통령·정몽구 명예회장도 ‘이 유형’

[정희원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MBTI가 ‘INFJ’라고 공개했다.

 

그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회장님 MBTI가 뭔지 정말 궁금하다’는 팔로워에게 직접 답글을 남겼다. 

 

MBTI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는 자기보고식 성격유형 검사다. 본래 유료로 행해졌지만 온라인에서 간소화된 무료검사가 공유되며 누구나 간단히 테스트해볼 수 있다. 정확도는 다소 떨어진다.

'소통왕'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MBTI를 재계 최초로 직접 인증했다. 사진은 정용진 부회장과 INFJ 유형으로 대표되는 이미지. 사진=세계일보DB,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INFJ 유형은 전 세계 MBTI 유형 중 가장 소수로, 특히 남성은 전세계 0.8%에 그친다고 알려졌다. 이를 분석하자면 외향적인 것 같지만 사실 내향적(I)이고, 현실적인 것보다 이론과 이상(N)을 선호하며, 논리보다는 가치 판단(F)을, 자율성보다 목적·계획(J)을 중시한다.

 

한국MBTI연구소에 따르면 INFJ 유형은 아이디어, 관계, 물질 안에서 의미와 연관성을 찾는 경향을 보인다. 사람들의 동기를 이해하기 원하고, 타인에 대해 통찰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공동의 선을 추구하기 위한 명확한 비전을 개발하는 것을 선호하며, 자신들의 확고한 가치를 양심적으로 수행한다. 자신의 비전을 수행하기 위해 사람들을 조직화하고 동기화시키는 데 두각을 드러낸다. 

 

다른 분석에서는 ‘본인이 뜻이 없고 흥미가 없다면 좀처럼 행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아성찰을 자주 하는 편이며, 본인 스스로에게 매우 엄격하다’, ‘스스로 옳다고 확신이 생긴 신념은 끝까지 관철한다’, ‘이익이나 부당함에 따르는 걸 싫어한다’, ‘직면한 모든 상황을 다각도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설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겉보기에는 아주 차갑지만, 속은 난로처럼 따스하다’,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강하지만, 자신의 바운더리에 포함시킨 사람은 모든 걸 내어줄 정도로 헌신적이다’ 등으로 설명되고 있다. 이는 정용진 부회장의 행보와 묘하게 맞물리는 점이 보인다.

INFJ인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오프라 윈프리,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인 조앤 롤링 등이다. 국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 유형에 속한다고 추정되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교수가 이같이 분석했다. 과거 한 매체에서 가상 MBTI 테스트를 해 본 결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도 INFJ일 것으로 유추된 바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서양에서 INFJ는 ‘예수와 히틀러의 MBTI’로 여겨진다. 국내보다 훨씬 이전부터 MBTI에 관심을 보인 만큼, 서양에서는 역사적 인물들이나 가상의 인물들의 MBTI를 추정하는 놀이문화가 발달해 있다. 이와 관련 예수와 히틀러는 모두 INFJ이었을 것이라고 의견이 수렴되는 분위기다. ‘선’과 ‘악’의 상징 인물들이 비슷한 성격을 가졌다는 점에서 독특한 MBTI로 여겨진다. 

 

한편, MBTI 성격 유형 분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나의 대중화된 놀이가 됐다. 온라인을 통해 나온 테스트 결과는 공신력을 가지지는 않지만, 재미로 자신의 성격을 유추하는 툴로 자리잡았다.

 

젊은층은 타인의 성격을 파악하는 도구로 MBTI를 적극 활용한다. ‘MBTI가 무엇이냐’는 질문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 요즘 재계 인사들이 젊은 직원들과 소통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골 질문이기도 하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도 딸인 함연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MBTI 테스트에 나서며 ‘INTJ’로 밝혀지기도 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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