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해외여행 재개에 ‘항공·여행株’ 꿈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비행기가 주기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오는 11월부터 해외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여행주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지자 주요 증권사들이 항공사들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은 1만9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진에어 목표가도 2만4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렸고 제주항공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이되 목표가는 2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11월부터 인천~하와이 노선 정기편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8월부터 인천~괌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항해오고 있다. 다음달 15일부터 싱가포르도 격리 부담 없이 여행이 가능해진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2월부터 주 2회 일정으로 인천~괌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미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 허가를 받았으며, 방역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제주항공과 함께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사이판 노선 운항에도 들어갔다. 현재 사이판 노선은 연말까지 약 1000여명이 예약한 상태다.

 

항공사뿐만 아니라 여행업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일부터 1년 6개월 만에 정상근무 체제로 복귀한 하나투어는 최근 싱가포르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티몬은 지난 7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만에 해외여행 상품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스튜디오와 괌 현지를 실시간으로 이원 생중계해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성수기에 출발하는 괌 패키지를 판매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여행·레저 등 리오프닝과 인프라 테마는 앞으로 유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지만 항공, 여행주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임상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것이 리오프닝주에도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항공 및 여행 산업이 회복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항공·여행주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오르면서 다시 항공주를 중심으로 리오프닝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가 다가오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쏟아질 것이다. 각국의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동남아시아보다는 괌이나 사이판, 미국보다는 유럽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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