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배당금 매력까지…연말 보험주 ‘반짝’

손보 5개사 3분기 순익 전년比 33% 증가 예상
삼성생명∙삼성화재 배당수익률 5% 이상 추정

[세계비즈=유은정 기자] 보험사들이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주가 주목받고 있다. 또한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주가 관심을 받는 만큼 보험주의 매력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3% 뛴 7190원에 장을 종료했다.  동양생명은 장중 한때 725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화재는 전 거래일 대비 1.05% 오른 24만원에 마감했다. 삼성화재 역시 장중 신고가를 다시 썼다.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은 각각 0.94%, 1.60% 상승한 2만6750원, 4450원에 장을 마쳤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까닭은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7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19%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배경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일반보험 판매가 호조를 나타낸 덕분이다. 실제로 손보 5개사의 7~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 하락해 개선세를 유지 중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자동차 손해율은 회사별로 지난해보다 5~9%포인트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삼성화재 외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특별한 고액사고 없이 일반보험 손익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뿐 아니라 생보사 중에선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의 3분기 실적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화생명의 경우 판매조직을 분사하면서 별도 사업비가 감소하고, 나아가 업권 전반의 신계약 부진으로 신계약비차가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은 지난 7월 우리금융지주 보유지분 2704만주(3015억원)를 블록딜 형태로 처분하면서 520억원의 매각이익을 내면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보험사들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한화∙동양생명 등 3개 생보사와 5개 손보사의 올해 평균 배당수익률은 4.49%로 추정된다. 회사별 배당수익률은 실적 대비 저평가가 과도한 동양생명의 경우 7.0%, 배당성향이 50%로 높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6.4%, 5.7%로 추정된다. 또한 현대해상이 5.2%, DB손보가 4.9%로 배당 매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공시한 대로 배당성향이 10%로 낮아지고, 한화손보는 실적 정상화 단계에 진입해 3년 만의 배당을 할 계획이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시장 수익률이 다소 둔화되고 4분기는 배당 기대감이 확대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회사들에 관심 둘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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