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스피’ 조정 이어가나…3000선 붕괴 전망도

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 떨어진 3019.1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 하락한 983.20에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뉴시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코스피지수가 10월에도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연속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코스피는 이달에 3000선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64포인트(1.62%) 내린 3019.18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761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93억원, 488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5일 장중 3316.08포인트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월말 3296.68포인트에 마쳤다.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며 7월 말 종가는 3202.32를 기록했고 8월에는 3199.27로 마감했다.

 

지난 9월 한 달간 코스피는 4.08% 하락한 3068.82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코스피 하락률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3월(-11.69%)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달 코스피 예상밴드를 3000~3300포인트로 제시하며 긴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최근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약세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수출에서 실적으로 연결되는 펀더멘털 선순환을 무시한 것도 모자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에도 못 미치는 저평가를 받고 있다”며 “시장 밸류에이션 추가 하락을 고려해도 코스피 3000포인트 하방 지지는 가능하다. 3100포인트 이하에선 비중 확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 문제가 해결되려면 이상기후가 진정되면서 친환경 전력 생산량이 늘어나거나, 전력수요가 계절적 비수기(내년 봄)에 돌입하면서 재고를 축적할 수 있는 시기가 돌아올 필요가 있다”며 “전력난과 이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는 2022년 초까지 지속되다가 4월쯤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2900선까지 미끄러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장기적으로 주식시장 흐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9월 고용, 물가 등이 발표되는 10월 전반에 주식시장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점차 저가 매수 기회를 활용할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정이 길어지거나 커질수록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커지는 만큼 2900선이 바닥”이라며 “2900포인트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wd P/E) 10배와 고점대비 약 -10% 조정을 감안한 수치”라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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