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가구 풀리는 2차 사전청약, 1차 흥행 이어갈까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     뉴시스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집값과 전셋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1만가구 공급이 예정된 2차 사전청약에 시장과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0월 중순께 11개 지구 1만200여가구를 대상으로 2차 사전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1차 사전청약의 4333가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대상 사업지는 ▲파주 운정3 2100가구 ▲남양주 왕숙2 1400가구 ▲인천 검단 1200가구 ▲의정부 우정 1000가구 ▲군포 대야미 1000가구 ▲성남 낙생 900가구 ▲의왕 월암 800가구 ▲성남 복정2 600가구 ▲수원 당수 500가구 ▲부천 원종 400가구 ▲성남 신촌 300가구 등이다.

 

업계에선 이번 2차 사전청약 대상지로 시장의 선호도가 높은 파주 운정과 인천 검단 등이 포함된 만큼 1차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실시된 1차 사전청약은 총 4333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9만3000개가 몰려 평균 경쟁률 21.7대 1을 기록했다.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곳은 파주 운정이다. 2기 신도시로 지정됐던 곳이라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생활 인프라나 교통이 다수 구축돼 있고, GTX(수도권광역철도) 중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A 노선의 종착역인 운정역이 파주운정3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에 해당돼 수도권 거주자라면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는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파주 운정3 외에 남양주 왕숙2, 인천 검단, 수원 당수 등도 거주제 제한을 받지 않는다.

 

2차 사전청약은 1차와 마찬가지로 신혼부부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자녀 신혼부부나 1인가구 등의 청약 기회를 확대하는 정부의 특별공급 제도 개편은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 이번 2차 사전청약은 해당되지 않는다.

 

2차 전체 물량 중 신혼희망타운이 4200가구로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여기에 신혼 특공까지 더하면 전체 물량의 60% 가까이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신혼부부의 자격 요건은 혼인 기간 7년 이내이거나 6세 이하 자녀가 있어야 한다. 1년 이내에 혼인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예비 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족도 대상이다.

 

청약통장은 6개월 이상, 6회 이상 납입을 충족해야 한다. 1차 사전청약 당시 일반공급의 평균 당첨선은 1945만원이었다. 소득 기준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30% 이하(맞벌이 140% 이하), 자산은 3억700만원 이하다. 3인 이하 가구 기준 130%는 약 784만원, 140%는 844만원, 4인 가구는 130% 922만원, 140% 993만원이다.

 

1단계 우선공급은 혼인 2년 이내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2세 이하의 자녀를 둔 신혼부부·한부모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9점 만점의 가점제인데, 1차에선 만점을 받아야 당첨됐다. 만점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맞벌이 80%) 이내, 청약 저축 24회(2년) 이상, 해당 지역 2년 이상 거주를 충족해야 한다.

 

1단계 낙첨자와 잔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2단계 공급은 4개 항목 12점 만점이다. 1차 당첨권은 8~11점이었다. 8점의 경우 미성년 자녀수 2명 이상, 무주택 기간 2년 이상, 해당 지역 1년 이상, 청약 저축 12회(1년) 이상이면 받을 수 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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