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연말 ‘10만 전자’ 가능할까

올 3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호조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에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10만원대로 상향조정하는 추세다. 사진=뉴시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7만 전자에 멈춘 삼성전자가 연내 ‘10만 전자’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실적 개선 및 스마트폰 판매 회복 등 영향에 10만 전자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10만5000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10만1000원을 목표주가로 설정했다. 한국투자증권·IBK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은 10만원, NH투자증권·키움증권은 9만5000원을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로 책정했다.

 

올 3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호조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급격한 원·달러 환율 상승과 파운드리 정상화, 스마트폰 판매 회복 등으로 인해 3분기 영업이익이 16조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컨세서스를 상회한 수준으로, 사상 처음 분기 매출 70조원 돌파도 예상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이 74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16조4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파운드리 정상화와 스마트폰 판매 회복 등이 실적 호조의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며 “비메모리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될 예정인데, 올해 2분기 2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비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내년 분기 평균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가를 대규모로 매수하는 것도 주가 반등세를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삼성전자를 1조1347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8038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매수했다. 지난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서 8135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집중된 셈이다.

 

내년에 반도체 가격 반등이 예상되는 것도 연말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것이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체 주가는 메모리 가격에 3~6개월 선행하는데, 내년 하반기 메모리 가격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승 추세를 지지하고 있는 펀더멘털 동력은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코스피는 현재 저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다“며 “상승 추세가 유효함에 따라 단기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연말 소비 모멘텀, 재고 축적 수요 등을 감안해 반도체, IT가전 등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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