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금통장' 등 간접투자 상품 주목

최근들어 ETF, 펀드, 금통장 등 간접투자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최근 직접투자 외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시세가 급변하는 가상화폐 등과 달리 변동성이 크지 않고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간접투자 상품 중 하나인 ETF의 순자산총액이 올해 들어 60조원을 넘겼다. 외국인투자자의 ETF 시장 비중은 2019년 28.7%에서 2020년 37.8%로 늘어났다. 코스피 시장이 개인투자자 주도였다면 ETF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와 원자재에 투자하는 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 ETF’는 72.53%의 수익률을 기록해 상위 50개 펀드 중 2위를 기록했다.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 펀드는 수익률 59.80%를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삼성베트남 펀드(41.64%), 신한스마트베트남VN30인덱스(36.86%), KB베트남포커스(32.71%)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뿐만 아니라 적립식 펀드, 공모주 펀드, 채권형 펀드 등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공모주 펀드는 연초 이후 1조3737억원의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펀드나 EMP 펀드는 시장 변동성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펀드”라며 “소수 종목에 집중하기보다는 ETF나 펀드 등에 분산투자하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간접투자인 금 통장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드바 판매액과 금 통장 잔액도 최근 금값의 흐름과 같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금 통장은 본인 은행 계좌에 예금을 넣어 놓으면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잔액이 자동으로 움직이고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투자 보다 분산투자와 박스권 매매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세제혜택 확대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상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분산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으로 자금 순유입이 지속되면서 불안감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반영되고 있다”며 “증시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서의 수요와 달러 약세가 이어진 데 따라 상대적으로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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