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등·전기장판에 발전기까지…호황 누리는 '캠핑 가전'

차박·캠핑카 인기에 수요 급증…삼성·LG 등 신제품 출시 경쟁
소형 인덕션·냉장고 인기몰이…야외서 보는 TV도 등장 '눈길'

LG전자 모델들이 자사의 캠핑 가전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비즈=한준호 기자] ‘캠핑 가전으로 대동단결!’

 

 올해도 호텔 업계와 비교해 캠핑 업계의 호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에 발맞춰 최근 들어 가전 업계에서도 캠핑에 주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전국의 캠핑장에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차박이나 캠핑카 등 자동차를 통해 가전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캠핑용으로 소비 전력이 적고 오래 가는 제품이 많이 나와있다. 중소기업 제품도 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캠핑 열풍이 더욱 뜨겁게 불타오르면서 삼성과 LG전자까지 캠핑 가전을 출시하는 등 업계 경쟁도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업계 관계자는 “캠핑 시장이 계속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전업체들도 기존 제품을 캠핑용으로 새롭게 내놓거나 아예 캠핑에 적합한 가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시장의 성장은 계속되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캠핑족이라면 이 정도는 기본이지

 

 캠핑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여전히 캠핑을 처음 도전하는 이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캠핑 가전으로 필수적인 것은 조명등, 전기장판, 멀티탭이다. 

 

 일단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게 해가 지고난 다음, 모두가 둘러 앉아 모닥불과 함께 식사와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도시와 달리 캠핑장에는 조명이 넉넉하지 않아 넘어지거나 다칠 수 있기에 조명등은 필수다. 여기에 휴대전화나 태블릿피시 충전을 위한 멀티탭도 당연히 필요하다.

 

 또한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야외 텐트에서 잠을 자려면 침낭만으로는 부족하다. 전기장판이 필수템이다. 저렴하면서도 효율좋은 전기장판으로 따뜻하게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상쾌하게 아침을 맞을 수 있다. 

 

 아울러 먹는 게 캠핑의 절반이다. 음식을 끓여먹을 수 있는 소형 인덕션이나 휴대용 하이라이트, 전원 연장선, 캠핑용 냉장고도 요즘은 많은 캠핑족이 가지고 다닌다. 특히 캠핑용 냉장고는 여름에 시원한 맥주와 음료를 즐길 수 있기에 하나만 갖춰놔도 훌륭한 필수템이 된다. 

 

 밤에 영화를 보기 위한 빔 프로젝터나 대형 텐트 안을 데울 수 있는 전기난로도 최근에는 필수 캠핑 가전이 된 지 오래다.

 

◆세상에 이런 것도 캠핑가전이라고?

 

 코로나19 이후에는 인적 드문 곳에서 다른 이들과 접촉하지 않고 오롯이 비대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오지 캠핑도 대세다. 문제는 이런 곳에서는 차를 끌고 들어갈 수 있다 해도 전원이 많이 필요한 가전을 쓰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들어 휴대용 배터리와 휴대용 태양광 발전기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여기에 인버터까지 갖춰 잘만 활용하면 가정에서 쓰던 가전을 그대로 야외로 이동시켜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 1600W(와트) 정도여서 가전제품에 표기된 소비전력을 미리 확인하고 완충시킨 상태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는 충분히 220V(볼트) 가전을 쓸 수 있다. 

 

 날씨 좋은 날 햇빛으로 충전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기나 배터리를 잘만 활용하면 제빙기, 식기소독기, 제습기, 선풍기, 소형 밥솥, 인덕션이나 전자레인지까지 기존 캠핑 가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캠핑 시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이밖에도 이색 캠핑 가전이 눈길을 끈다. 평면 TV인데 야외에서 볼 수 있는 TV도 나왔다. 삼성전자의 더 테라스는 아웃도어용 TV로 방수도 된다. 또한 낙엽제거나 제설용 소형 청소기도 최근 들어 이색 캠핑 가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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