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올해 신약 개발 '승승장구'…실적 전망도 '맑음'

사업별 고른 성장 속 1분기 영업익 대폭 상향 전망
신약 개발 통한 수익 창출…“기대감 UP”

 

사진=대웅제약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대웅제약이 올해도 연이은 국내외 호재 덕분에 쾌속 순항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코로나19 치료제를 비롯해 그간 진행했던 연구개발(R&D) 성과가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실적 전망도 맑다. 증권가에서는 대웅제약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2378억원, 영업이익은 860% 급증한 1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의약품(ETC)의 경우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됐다. 올 1분기 국내 나보타의 매출은 약 74억원,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은 88억원 등 ETC 매출이 1805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일반의약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소폭 성장한 276억으로 예측됐다.

 

대웅제약의 실적 성장세는 회사 차원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R&D 투자를 펼친 덕분이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꾸준히 R&D에 투자해왔다. 지난 2018년 1212억원, 2019년 1374억원, 지난해 1050억원 등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신약개발 및 후보물질 발굴에 투자했다.

 

특히 국내 최초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이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경증 환자에서 임상 증상 개선과 빠른 바이러스 제거 속도를 확인한 바 있다. 현재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3상을 개시했으며 코로나19 예방효과에 대해 3상을 진행 중이다.

 

또다른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인 ‘니클로사마이드’는 한국을 비롯한 호주, 인도에서 임상 1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내 다국가 임상2상 결과를 확보해 하반기부터 국내외에서 순차적으로 조건부허가 및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바이러스 제거 및 사이토카인 폭풍 저해·호흡곤란 개선 등의 효과가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증명돼 코로나19의 올인원 치료제로 주목받는 물질이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왼쪽)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화상 연결로 인도네시아측 회담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지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합작사인 대웅인피온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 산하 국립보건기술개발원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과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을 현지 정부의 지원 하에 인도네시아에서도 진행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두 약물의 임상을 진행할 종합병원을 선정하고, 시설 설치와 환자 관리 등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은 국내 품목 허가를 앞두고 활발한 해외 라이선스아웃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펙수프라잔은 올해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으며 국내 34호 신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당뇨병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은 국내 최초 신속심사대상의약품으로 지정돼 3상을 진행 중이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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