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김진희 기자] 2000년대 초반 일명 ‘국민 메신저’로 통하던 ‘네이트온’이 업무용 메신저로 탈바꿈 한지 수년째. 오는 7월 말 또 한 번의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최적의 협업 메신저로서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네이트온’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함께 전반적인 디자인·서비스 개편안을 공개했다.
▲新로고·서비스 공개…‘즐거운 협업 메신저’ 도약 의지↑
우선 새로워진 BI 로고가 눈길을 끈다. 신규 BI는 기존 대문자(NATE ON)에서 파란색과 노란색을 조합한 소문자(nate on)로 바뀌었다. 즐겁게 협업하는 네이트온의 이미지와 도약 의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PC 버전 대화창이 주요 기능 중심으로 재배치 되고, 원하는 서비스를 찾기 쉽도록 내비게이션 기능도 적용된다. 모바일 버전의 경우 하단에 주요 서비스 이동 메뉴를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직장인들의 단조로운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을 위해 새로운 이모티콘도 추가될 예정이다. 최근 성황리에 마친 ‘네이트온 직장티콘 공모전’ 수상작과 신규 강아지 캐릭터 ‘바루’ 이모티콘 등이 준비 중이다.
PC메신저에서는 별도의 ‘쇼핑탭’이 신설돼 쇼핑도 가능해진다. 우선적으로 선보일 판매품목은 농축수산물이다. SK컴즈 관계자는 “판매 업체 및 아이템은 지속적으로 협의중에 있다”며 “생산자와의 연계를 통해 ‘착한소비’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이트탭’도 추가된다. PC와 모바일에서 포털사이트 ‘네이트’의 주요 서비스인 뉴스·판·네이트TV 콘텐츠(모바일만 가능)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향후 SK컴즈는 사용자들이 요청했던 파일함 사용성 및 전송 보관 주기 개선, 팀룸 이용 편의성 개선 등의 요구 사항을 연내 순차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업무용 메신저’로 새롭게 포지셔닝…꾸준히 업그레이드
인기 PC 메신저였던 '네이트온'이 기업용 메신저로서 새롭게 포지셔닝(positioning)하게 된 것은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니다. 카카오의 ‘카카오톡’, 네이버의 ‘라인’ 등 메신저 업계 경쟁자들이 등장하자, 네이트온은 업무용에 강점을 둔 메신저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고 필요한 기능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왔다.
지난 2016년 첫선을 보인 ‘팀룸’ 기능이 대표적이다. 팀룸은 회사뿐 아니라 조별 모임, 스터디 등 각종 그룹·모임의 의사소통에 최적화한 서비스다. 업무 히스토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팀룸 가입 이전에 등록된 메시지·콘텐츠 조회가 가능하다.
예컨대 새 업무를 인수인계 해줄 직원이 퇴사한 경우, 팀룸에서 관련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휴대폰 분실·외근 등으로 사용하던 PC메신저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인 경우, 외부 PC에서 웹 메신저 등으로 지난 대화 조회가 가능하다.
찾고자 하는 파일명을 잊어도 모임별·작성자별·콘텐츠 타입별로 파일·메시지 검색이 가능할 뿐 아니라, 지난 5월 패치 이후 24시간 내 잘못 보낸 파일·메시지 삭제 기능도 추가됐다.
또한 최대 500명까지 그룹별로 나눠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TF팀 구성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고, 팀룸 당 3GB 내에서 기간 제한 없이 파일 보관 및 공유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구글 캘린더’와 ‘인커밍 웹훅(Incoming Webhook)’ 등의 기능도 연동된다.
김경옥 SK컴즈 네이트온 담당은 “이번 개편은 네이트온을 업무용 메신저로 최적화하고자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사용자 불편을 해소하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는 업데이트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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