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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위치도, 사진=네이버 지도 |
대우건설이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의 분양가가 과천시 최고분양가로 책정됐다.
최근 과천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강남권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재건축 단지라는 점, 대우건설이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써밋' 을 적용시켰다는 점 등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과천 주공7-1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지난 26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전체 1317세대 중 일반분양물량은 575세대로 약 43% 수준이다.
분양가는 3.3㎡당 2995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를 기준으로 일부 층수의 경우 10억원을 넘는 세대도 있다. 이로써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의 분양가는 과천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중 역대 최고가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해 4월 과천시와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하며 분양가 상한선에 제한을 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분양보증을 신청하는 사업장의 평당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가 또는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지 못한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2016년 5월 과천 주공 7-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센트럴 스위트'로 3.3㎡당 분양가가 평균 2678만원 수준으로 책정된 바 있다.
대우건설은 높은 분양가에 걸맞게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을 접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써밋 브랜드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대림산업의 '아크로'와 같이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단지 브랜드명이다.
이에따라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단지 내 향기원, 물내음정원 등을 비롯해 △도서관 △독서실 △입주민 라운지 △동호회실 △골프클럽 △피트니스클럽 등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센터, IoT 시스템과 난방에너지 절감시스템,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를 갖춘 단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 3번출구 바로 앞에 단지가 조성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분양관계자는 "과천시에 처음 선보이는 푸르지오 써밋 단지이고, 입지가 워낙 좋아 좋은 청약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사이 예비수요자들의 방문도 많았다. 대우건설 자체집계 결과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에는 지난 26~28일 3일동안 약 2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정부의 규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한풀 꺾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과천시 아파트값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과천시 아파트 시세는 1㎡당 1022만원이었으나 지난 26일 집계기준 1177만원까지 올랐다. 3.3㎡로 환산하면 3884만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규제에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시세차익을 노린 수요가 여전히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과천에서 최근 가장 높은 분양가의 단지라고는 해도 입지가 좋고 재건축 단지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대우건설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에 현재 분양가보다 더 높은 분양가를 요청했던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예상보다 성적이 좋을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