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세진중공업은 미국 중소형 조선사인 비고르사(社)와 암모니아 탱크 2척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금액은 2920만달러(약 358억원)로 세진중공업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수주실적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 12월말에는 STX조선해양과 166억1607만원 규모의 데크 하우스(Deck House)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세진중공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5679억원)의 2.9%에 해당하는 액수다.
초대형 조선기자재인 ‘선박 거주구’(데크 하우스)와 LPG 탱크 생산력 세계 1위인 세진중공업이 조선해양산업 불황에도 매년 매출 증가세를 이끌며 기존 거래선 다변화와 해외진출 모색 등 제2 도약을 위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주력 품목인 선박 거주구 및 LPG 탱크 핵심기술 기반의 제품 다변화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4년에는 해양플랜트의 거주공간인 리빙 쿼터(Living Quarter)를 현대중공업에 초도 납품하는 데 성공했고 올해는 계약금액 248억원에 달하는 리빙 쿼터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했다. 향후 세진중공업은 거주구 생산 기술을 중심으로 리빙 쿼터를 넘어 생활바지선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해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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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열 세진중공업 대표이사. 사진=세진중공업 |
이의열 대표는 “2020년에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창출하는 것이 전사적인 목표”라며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시장 내 신뢰를 형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