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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은행연합회) |
올해 들어 퇴직연금 적립금 성장률이 제일 높은 곳은 농협은행으로, 반대로 가장 낮은 곳은 KEB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수익률에서는 특히 비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이 대거 ‘마이너스’를 찍어 눈길을 끌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올해 9월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5조7738억원으로 전년말(5조1426억원) 대비 12.27% 증가했다.
이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등 주요 6개 은행 가운데 제일 높은 성장률이자 유일한 두자릿수 성장률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활용, 중소기업,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역 밀착형 추진전략을 펼친 덕”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 9월에는 모 공기업의 임금피크제 도입과 관련한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추진 과정에서 농협은행이 37개의 퇴직연금사업자 중 가입자 유치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높은 곳은 기업은행으로 전년말 7조2362억원에서 올해 9월말 기준 7조9508억원으로 9.88% 증가했다.
이어 국민은행 5.63%, 우리은행 5.31%, 신한은행 1.92% 순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은 주요 은행 중 퇴직연금 적립금 성장률이 가장 낮았다.
구 하나은행의 경우 9월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4조5880억원으로 전년말(4조5102억원) 대비 1.72% 늘어나는데 그쳤다. 구 외환은행은 9개월 사이 적립금이 오히려 1억원 줄었다.
두 은행이 통합해 KEB하나은행이 만들어졌으므로 9개월 간 퇴직연금 증가율은 1.72%인 셈이다.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유이한 2% 이하 성장률을 기逑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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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은행연합회) |
한편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수익률은 원리금보장상품의 경우 각 은행들이 거의 비슷했다.
확정급여형(DB)이나 DC형,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 모두 대체로 0.6% 전후로 형성됐다. 구 하나은행이 유일하게 IRP 수익률 0.61%로 0.6%를 넘겼으며,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의 IRP 수익률이 0.54%로 가장 낮았다.
반면 비원리금보장상품은 심각한 대내외 증시변동성 때문에 모든 은행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낸 가운데 은행별로 편차가 컸다.
DB형에서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97%로 고객에게 제일 큰 피해를 끼쳤다. 구 외환은행이 -1.94%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기업은행은 -0.78%, 신한은행은 -0.83%로 유이한 -1% 이하의 적자를 기록했다.
DC형은 신한은행(-1.82%)의 적자가 제일 심했다. 구 하나은행(-1.77%), 구 외환은행(-1.7%)까지 세 곳이 -1.7%를 넘겼다.
IRP에서는 또 다시 국민은행(-1.95%)과 우리은행(-1.89%)과 마이너스 수익률 ‘투 톱’을 기록했다. 기업은행(-0.67%)이 유일한 -1% 미만의 수익률로 그나마 선방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